[앵커]
두 달 전 대회 도중 도망치듯 쉬겠다고 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내일(9일) 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로 돌아옵니다. 연습라운딩과 기자회견에선 주눅들었던 예전의 그 우즈가 아니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거 우즈/PGA투어 프로·미국 : 엉덩이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모처럼 웃음을 보인 우즈, 연습 라운딩에서도 여유가 넘칩니다.
공개석상에서 아들딸을 다정하게 맞이하고 여자친구인 스키선수 린지 본과도 함께했습니다.
자신의 상징인 빨간 티셔츠를 입은 우즈, 드라이브는 호쾌했고, 벙커샷도 안정적이었습니다.
두 달 전과 비교해볼까요. 당시엔 골프황제가 맞나 싶을 만큼 샷도 엉망이었고, 허리 부상을 이유로 대회 출전 중단까지 선언했습니다.
팬들에게도 우즈에게도 마스터스는 특별합니다.
2005년 마스터스에서 나온 우즈의 마법 같은 칩샷.
[로리 매킬로이/PGA투어 프로·북아일랜드 : 우즈는 우상이죠. 20대 초반의 유능한 골퍼들이 나오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9년 섹스스캔들 후 복귀무대였던 2010년 마스터스.
[마틴 카이머/PGA투어 프로·독일 : 우즈가 행복하길, 우즈가 좋아지길,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잘하길 바랍니다.]
재기에 나선 황제가 당장은 우승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팬들은 탄성과 환호를 부르는 황제의 샷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