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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원 전혀 모른다"던 최태원, 넉달 전 진술 뒤집나?

입력 2017-03-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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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는 그렇다면 이름도 없는 재단에 30억씩이나 내면서도 왜 저자세였을까요. 검찰은 지난해 조사때 최태원 회장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당시에 최 회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진술을 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추가로 입수하면서 사정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미르와 K스포츠에 이미 111억 원을 출연하고도 80억 원 추가 지원 요청을 받은 배경을 물었습니다.

최 회장은 "당시에는 몰랐고, 언론에서 문제 되고 나서 진상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모 전무가 80억 원을 거절하면서 "30억 원이라도 지원하겠다"라고 한 이유에 대해 "잘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당시 검찰이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는 지난해 2월 16일 최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내용이 담겨있지 않아 수사를 더 진행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특검이 추가로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에 해당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2월 20일자 VIP 지시사항으로 'SK 회장' 아래 '선수 전지훈련'이 적혀있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의 해외 전지훈련 사업과 관련한 추가 지원을 요청한 정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는 그동안의 최 회장 진술과 어긋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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