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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대형선박 5척 경매행…청구액 39억원

입력 2017-02-21 11:52 수정 2017-02-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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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대형선박 5척 경매행…청구액 39억원


한진해운 파산, 대형선박 5척 경매행…청구액 39억원


최근 파산한 한진해운 소속 대형 선박 5척이 경매에 넘겨졌다.

21일 창원지방법원 경매5계에 따르면 한진 네덜란드를 비롯 한진 텐진, 한진 부다페스트, 한진 포트케랑 등 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벌크선인 한진 파라딥의 경매가 신청돼 진행 중이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선박연료보급회사인 월드퓨얼 서비시즈 잉스사 및 오션커넥트 마린 인코퍼레이션 등이다. 채무자는 한진해운, 청구액은 5척 총 39억 가량이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지난해 10월말에서 12월초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 소유 선박은 압류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해당 5척은 파나마 국적 특수 목적법인으로 구성돼 압류가 진행된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 신청 이후 아직 배당요구 절차조차 끝나지 않아, 입찰일이나 감정가 등 구체적인 정보와 채권자 현황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일부 선박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저당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위와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경매 매물 중 한진 네덜란드호는 총 톤수가 11만8712톤에 달한다. 역대 법원 경매에 나온 선박 중 최고 중량이다. 이전 최고 중량 선박은 지난 2013년 낙찰된 벌크선 콜로니호(7만7372톤)다.

한진 네덜란드호는 지난 2011년 건조돼 비교적 최신 선박인데다 10만톤 이상 대형 선박이다. 이에 경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역대 최고 감정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 낙찰된 선박 중 최고 감정가는 지난 2010년 낙찰된 여객선 케이씨브릿지호다. 감정가 280억원에서 13번 유찰된 끝에 27억원(낙찰가율 9.7%)에 매각됐다.

경매 진행에는 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에 따라서 취소될 수도 있다.

기업파산이 진행 중일 경우 통상적으로 경매진행이 정지되는 만큼 한진해운 파산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나 경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유자 및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 주소지가 해외인만큼 송달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운업 경기 침체와 한진해운 파산 여파로 경매시장에 일반 선박 매물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낙찰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청구 채권이 예상 감정가 5%미만으로 추정돼 기일이 오래 걸릴 경우 취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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