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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인명진 밀약설' 주장…새누리 싸움 점입가경

입력 2017-01-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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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은 연일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친박계 핵심 간의 설전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은 오늘(4일) 새로운 주장을 했습니다. 인 위원장이 본인에게 '물러나면 의장으로 모시겠다'면서 이면 합의를 요구했다는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먼저 서청원 의원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서 인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죠.

[기자]

네, 서청원 의원은 그냥 비난 수준이 아니라 여러 가지 격한 말을 쏟아냈는데요. 인 위원장이 '거짓말쟁이 성직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독선자에게 더이상 당을 맡길 수 없으니 당장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서 의원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 인 비대위원장이야 말로 악성종양의 성직자가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다른 정치인 할복 얘기하기 전에) 스스로 정치적 할복을 하는 것이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서 의원이 말한 종양, 할복 이런 표현은 어제 인 위원장이 친박계를 향해 그대로 했던 표현인데 그런데 서청원 의원은 인 위원장이 이면 합의 제안했다고 주장을 했는데 그건 어떤 내용이지요.

[기자]

인 위원장의 말이라면서 서 의원이 주장한 건데요. 자신이 탈당하면 "대선 뒤 노력해서 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날짜를 찍어서 지난달 25일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서 의원은 또 최근 인 위원장이 다른 중진 의원들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탈당계를 제출하면 곧 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 인 위원장이 진행하고 있는 당 쇄신이라는 게 그냥 겉으로만 하는 척 하는 거다, 이런 얘기가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서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볼 수 있는데요. 친박계 핵심의 탈당과 이에 따른 쇄신 작업이 그저 시늉만 하는 거고, 뒤에서는 다른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인 위원장은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자신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명진 비대위원장/새누리당 : (국회의장 설은 어떻게 보세요? 딜을 했다?) 이거 보세요. 존경받는 8선 의원이면 국회의장 될 수 있지 않겠어요? 나는 그런 얘기해본 적도 없어요.]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른바 '국회의원 딜'설은 근거없는 루머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서 의원의 경우 저런 말까지 하면 새누리당의 쇄신 작업이 앞서 송지혜 기자 말처럼 시늉만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데, 굳이 저런 얘기까지 꺼낸 배경은 뭘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탈당은 절대 않겠다는 게 서 의원의 입장인데요.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에 대한 여론이 극단적으로 나빠질 수 있는 얘기를 꺼낸 건 당내 분위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인 위원장이 당초 대폭 물갈이를 할 것처럼 예고를 했지만 실제로는 서 의원과 최경환 의원 정도를 탈당시킬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내에서는 초재선을 중심으로 수용하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고립되는 상황이라는 게 내부의 얘기입니다.

[앵커]

일단 인 위원장의 행보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겠군요.

[기자]

네, 그런 해석이 나옵니다. 어찌 됐든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쇄신 작업을 하면서 국면 전환을 하겠다는 게 새누리당 지도부의 계획이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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