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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영상] 가수 션 "아내 정혜영 이름으로 재단 만들고 싶다"

입력 2016-05-05 21:40 수정 2016-05-05 22:17

"전세계 후원하는 아이들 모두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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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후원하는 아이들 모두 만나고 싶어"

[앵커]

오늘(5일) 5월 5일, 어린이날이고 또 휴일입니다. 그래서 저희 뉴스룸도 사실 오늘 조금 일찍 마무리할 그럴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뺄 수 없는 그런 순서가 있습니다. 오늘 목요일이죠. 그래서 목요일 대중문화 인사를 모시는 날인데 오늘은 그런데 어린이날과 가장 어울리는 분 중의 한 분인 것 같습니다. 한때는 힙합전사 그러나 이제는 기부천사로 불리는 분입니다. 요즘에는 마라톤하고 철인3종 경기를 통해서 또 다른 형태의 기부를 하고 계시다고 해서 늘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분.

션 씨를 뉴스룸에 잠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션/가수 : 안녕하세요.]

[앵커]

무척 오랜만에 뵙습니다.

[션/가수 : 네, 오랜만에 뵙습니다.]

[앵커]

여전하십니다. 아니, 외모만 여전하신 게 아니라 하시는 일도 늘 여전히 이렇게 좋은 일들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션/가수 : 감사합니다.]

[앵커]

국내에 첫 어린이재활병원이 지난주에 개원했다고 들었고 거기에 기부를 많이 하셨던 것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션/가수 : 그걸 처음 준비하는 과정 때부터 어떻게 도울까 하다가 만원의 기적이라는 캠페인을 만들고 그걸 알리느라 마라톤하고 철인3종경기에 도전을 하고요. 그러면서 한 7년 동안 계속 같이 그걸 준비해서 드디어….]

[앵커]

오래 걸린 작업이었습니까? 왜 어린이재활병원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션/가수 :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 어린이가 30만명 정도이고 그리고 미등록 아이들까지 합치면 한 100만명 정도라고 추정을 하고 있더라고요. 일본에만 해도 180개 정도의 어린이 재활병원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었고요.]

[앵커]

하나도 없었습니까?

[션/가수 : 네.]

[앵커]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군요. 이번에 처음으로 개원을 했단 말이죠.

[션/가수 : 그래서 그곳에서 하루에 한 500명 정도, 1년에 15만명 정도의 장애 어린이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좀더 나은 삶을 그리고 또 사회에 나가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게 그렇게 돕는 그런 기구입니다.]

[앵커]

그게 순전히 기부금만으로만 됐습니까?

[션/가수 : 정부에서도 조금 지원을 했었고요. 그리고 기업, 그러니까 한 500개 정도의 기업과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기부금을 모아서 만든 병원입니다.]

[앵커]

그런데 기부의 이번에 방법이 좀 뭐랄까요. 색달랐습니다. 그러니까 마라톤하고 철인3종경기를 해서 그래서 이제 모금을 했다는 얘기잖아요.

[션/가수 : 그렇게 해서 모금을 한 것도 있고요. 또 알린 것도 있고 제가 이제 한 것 중에 가장 큰 게 제가 달리는 만큼 내가 기부를 하겠다. 그러니 함께해 주세요. 철인3종경기가 총 거리가 5만 1500m거든요. 그러면 제가 달리는 1m당 1000원씩 내가 기부를 하겠다, 그리고 완주하고 5150만원을 제가 기부하면 또 많은 분들이 그걸 보고 따라서 1만원이건 또 아니면 한 달에 얼마씩 기부하겠다고 해 주시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션 씨가 달리는 것만큼 다른 분들이 돈을 모아서 이렇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달리기도 하고 기부도 하고?

[션/가수 : 네. 그걸 따라서 다른 분들이 또 같이 동참해 주신 거죠.]

[앵커]

제가 좀 과문해서 모르겠는데 철인3종경기는 무엇무엇입니까?

[션/가수 : 수영 1.5km 그리고 사이클 40km, 바로 이어서 달리기 10km 그게 제일 짧은 코스고요. 작년 같은 경우는 그것의 2배 되는 거, 그러니까 수영이 1.9km 그리고 사이클 90km 그리고 달리기 20.075km 그거를 도전을 했었습니다, 또.]

[앵커]

제가 아까 말씀드릴 때 철인3종경기하고 마라톤이라고 했는데 마라톤도 물론 하셨다는 얘기잖아요?

[션/가수 : 풀코스는 아직 못했고요. 하프코스까지 했고 이제 10km 같은 경우는 1년에도 10번 이상씩 달리고 있고요.]

[앵커]

평소에 그렇게 원래 운동을 물론 좋아하시겠죠.

[션/가수 : 좋아는 했는데 이렇게 달리기를 하게 되는 이유는 뒤에도 지금 있는 저 은총이라는 아이를 만나고 은총이는 태어나면서 6개의 희귀 난치병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그런데 아빠가 은총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줄까 고민을 하다가 좀더 넓은 세상을 갇혀 있지 말고 넓은 세상을 보여주자라는 마음으로 은총이를 데리고 철인3종경기와 마라톤에 도전하기 시작해요. 그런데 너무 외롭잖아요. 그래서 제가 은총이를 만나고 그럼 나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같이 뛰어주겠다. 그냥 후원이나 이런 돕는 거, 그건 어쩌면 가장 쉬운 거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어쩌면 나눔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사랑의 가장 큰 건 같이 옆에서 같이 가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그때부터 뛰기 시작했어요.]

[앵커]

그렇군요. 5년 전에도 제가 잠깐 라디오에서 뵌 적이 있었는데.

[션/가수 : 맞습니다. 오늘 두번째로.]

[앵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이렇게 사람을 감동을 시키십니다. 알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 은총이란 어린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까?

[션/가수 : 잘 지낸다는 의미가 조금 이제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잘 지내고 있고요. 아직도 계속 수술을 받아야 되고 그리고 또 한 쪽 눈은 안 보였고 한 쪽 눈만 보였는데 그것 또한 지금 약간 실명위기에 있고요.]

[앵커]

그런가요?

[션/가수 : 네, 그런데 너무나 밝고 저를 만나면 삼촌 그러면서 뛰어오고.]

[앵커]

그렇군요. 하여간 그렇게 해서 모금을 하고 또 다른 분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재활병원이 이렇게 서게 돼서 우선은 뭐 많은 분들이 감사를 드릴 것 같고 잘 좀 운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진행하고 계신 것이 있다고 들었는데 루게릭요양병원건립 모금운동.

[션/가수 : 맞습니다.]

[앵커]

이건 이제 시작하는 겁니까?

[션/가수 : 아니요. 지난 한 이것도 5년간 했었고요.]

[앵커]

벌써요?

[션/가수 : 5년간 했었고 구체적으로 재단이 만들어지고 그런거는 한 이제 3년 반 됐고요. 루게릭병에 관심갖게 된 건 박승일 전 농구코치가 이제 루게릭병을 앓게 되면서 본인이 우리나라에 너무 열악한 상황을 보고 루게릭 요양병원을 지어야 되겠다고 해서 책을 썼어요.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그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았는데 그 책을 읽고 제가 여기에 동참해야 되겠다라는 마음으로 찾아갔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같이 그 희망을 쓰고 있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모금운동은 이번에 팔굽혀펴기로 하신다면서요?

[션/가수 : 했어요.]

[앵커]

벌써 하셨어요?

[션/가수 : 네.]

[앵커]

그건 어떻게 해서….

[션/가수 : 한 두 달 정도 전이었는데요. 어떤 분이 저에게 제안을 하셨어요, 한 기업인인데 션 씨가 팔굽혀펴기를 일주일에 1만개를 하면 본인이 하나당 1000원씩해서 총 1000만원을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서 기부해 주시겠다. 그래서 제가 시작했죠, 바로.]

[앵커]

1000만원을 받은 거군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션/가수 : 네, 1000만원을. 그리고 또 저 또한 하나당 같이 매칭해서 1000만원을 드렸고요.]

[앵커]

이 숫자를 세는 게 참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주일에 1만번이면 하루에 한….

[션/가수 : 1482개요.]

[앵커]

그렇군요. 힘드셨겠습니다, 일단은.

[션/가수 : 그렇죠. 엄청 힘들었죠. 그리고 일주일 하고 나서 한 4주 정도 동안 운동을 못했어요, 어깨에 무리가 와서. 지금은 다시 이제 운동을 조금씩 시작하고 있고요.]

[앵커]

그런데 그분은 왜 그런 조건을 내거셨을까요?

[션/가수 : 전파력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냥 그분이 1000만원을 기부하면 그냥 거기에서 기부로 그거로만 끝날 수가 있는데 션이 1만개를 한다고 그러면 왜 할까라는 궁금증을 많은 분들이 가질 수 있고 또 그게 이제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서다라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또 동참하실 수 있으니까.]

[앵커]

뜻은 좋은데 너무 숫자가 많아서 예를 들면 한 5000번이나 1000번 정도면 어땠을까 하는데 다른 분 이렇게 릴레이는 혹시 안 합니까?

[션/가수 :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언제나 저는 대환영이고요. 그런데 이제 1만개를 하는 건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니까 1분에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하고 하나당 1000원씩 그걸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서 그 재단에 기부해 주신다면 그게 모여서 요양병원이 빨리 건립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금 답변하신 가운데 답이 조금 나오기는 했는데 그래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또 많은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할 텐데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악플도 많이 받는다고 하셔서 대체 이런 경우에 악플을 올리는 분들은 왜 올릴까 제가 이해는 안 가지만 좀 조용히 하는 게 어떠냐, 왜 이렇게 소문내느냐, 좋은 일하면서라는 뜻에서 그게 한걸음 더 들어가서 악플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션/가수 : 악플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하여튼 좀 조용히 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이렇게 드러내느냐. 항상 우리나라 유교사상에서도 그런 더욱이 조용히 하는 게 좋고 또 크리스천, 그러니까 기독교에서는 그런 이야기들 있잖아요.]

[앵커]

오른손, 왼손.

[션/가수 : 그런 것처럼 그런데 저는 어떻게 보면 제가 이제 연예인으로서 알릴 수 있는 자리에 있잖아요. 제가 무엇을 하든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렇다면 좋은 일들을 공유해서 그 일들이 빨리 이루어지면. 그러니까 겨울 되면 제가 연탄배달을 참 많이 해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서울에만 연탄이 꼭 필요한 세대가 그러니까 돈이 없어서 연탄을 못 때시는데 연탄이 필요하신 분이 겨울 나시는 데 드는 연탄이 한 1만장 정도 필요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300만장.

[션/가수 : 네, 제가 그걸 다 드릴 수 있으면 그냥 조용히 드릴 수 있는데 제가 혼자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앵커]

그렇죠.

[션/가수 : 그렇다면 많은 분들에게 알려서 내가 같이 할 때 동참해 주시면 우리는 그 300만장의 기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그리고 또 우리가 어떻게 보면 좋은 음식을 먹을 때 어떤 맛있는 식당을 찾았을 때 주위에 알리잖아요. 나눔에 너무 큰 행복이 있기에 이걸 많은 분들이 같이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크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가수이시기도 하지만 제가 오늘 가수활동에 대한 질문은 안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 가수활동이든 아니면 이런 봉사활동이든 다 포함해서 앞으로 뭘 좀 꼭 해 보고 싶다라고 하는 게 또 있으십니까? 왜냐하면 지금 끝이 없이 하고 계시기 때문에.

[션/가수 : 지금 후원하는 아이들이 전세계 한 900명 정도 되는데요. 그 아이들을 직접 좀 다 가서 만나봤으면. 시간이 되면 우리 아이들이 좀더 커서 그 아이들, 우리 아이들하고 같이 가든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이 아빠의 손길이 조금 덜 필요할 때 그때 이제 전세계에 다니면서 제가 후원하는 아이들을 꼭 다 만나봤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런 재미있는 얘기를 했었어요, 얼마 전에. 이제 제 아내. 공식적으로 제 아내 이름으로든지 제 아내를 위한 재단을 좀 만들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재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초 한 10억 정도가 필요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한 2년 정도만 제가 지금 하는 나눔을 잠깐 쉰다면 바로 재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앵커]

그렇습니까?

[션/가수 :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후원하는 아이들과 그냥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아마 나중에 재단을 만들더라도 지금 후원하는 아이들 계속 후원하고 하는 일들은 계속. 그러니까 제 아내를 위한 재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가 돈을 더 많이 벌어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뭔가 틀을 만들어놓고 보다 안정적으로 더 그런 이런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라는 것으로 제가 이해를 좀 하겠습니다.

[션/가수 : 안정적이라기보다는 또 제 아내를 통해서 그러니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그 영역 외에 또 다른 어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 그곳에도 도움을 드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오늘 처음 듣는 얘기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말씀 듣겠습니다.

[션/가수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오늘. 션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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