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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회장 후보군 압축…윤종규 전 부사장 등 부각

입력 2014-10-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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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 후보자들이 잇달아 사퇴함에 따라 후보군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7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후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2일 1차 후보군 발표 직후 거절 의사를 표시한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회추위가 선정한 후보 9명 중 7명 만이 후보로 남게 됐다.

남은 후보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이다.

이들 가운데 내부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은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부사장, 지동현 전 부사장, 황영기 전 회장 등이다.

내부 인사 중에서는 윤종규 전 부사장이 국민은행 노조와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래서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황 전 회장은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 중징계를 받은 후 금융당국과 오랜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거친 만큼 리더십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현 전 부사장은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조흥은행 부행장과 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거치며 두루 경험을 쌓았다는 게 강점으로 평가된다. 김기홍 전 부행장은 금융감독당국 출신이면서 KB금융의 문화에 밝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부인사들도 적극적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당초 후보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가 지난 6일 공식적으로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직 씨티은행장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반발을 살 수 있음에도 회장 경쟁에 공개적으로 뛰어든 것에는 그럴만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비은행 분야에서 CEO를 지냈고, 풍부한 해외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신한은행에서 인사 및 노사담당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내부 갈등으로 어수선한 KB금융을 추스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은 은행 관련 경험이 거의 없지만 오랜 기간동안 회계법인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KB금융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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