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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문구로는 약해…담뱃갑에 '독한 사진' 넣는다

입력 2012-08-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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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흡연자 가운데 담뱃갑에 적힌 경고 문구를 보고 담배를 끊어야 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제 뒤쪽의 사진과 같은 끔찍한 모습이 담뱃갑에 부착됩니다.

오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직장인들이 모여 곳곳에서 담배를 핍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2.6%, 미국이나 영국, 호주에 비해 크게 높습니다.

해마다 흡연으로 5만 5천여 명이 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담뱃갑에는 작은 경고 문구만 적혀 있습니다.

흡연자들은 이런 경고 문구를 보고 금연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박현욱/서울 길음동 : 아예 안 보죠. 보이지도 않고요. 그것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없고 잘 안 보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보건복지부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담뱃갑에 끔찍한 사진을 넣기로 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 등에 걸려 죽을 수 있다는 강한 경고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담뱃갑에 흡연경고 사진을 넣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등 23개국.

시커멓게 변한 치아, 폐 종양, 괴로워하는 아이 사진을 싫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서홍관/국립암센터 본부장 : 캐나다에서는 24%였던 성인 흡연율이 사진을 넣고 나서 1년 뒤에 22%로 떨어졌죠.]

담배 성분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마일드'나 '순한맛'과 같은 흡연을 유도하는 문구는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이달 안에 입법 예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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