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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두 '상수' 황금종려상 도전…왜 '칸'인가?

입력 2012-05-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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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 2012년 임상수 감독은 '돈의 맛'으로, 홍상수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로 영화계의 숙원인 황금종려상에 도전합니다. 두 상수의 황금종려상 도전기, 곽영진 영화평론가로부터 들어봅니다.

오늘(22일) 피플앤토크, 영화평론가 곽영진씨를 모셨습니다.



Q. 요즘 한국영화 전성시대? 최근 건축학개론도 그렇고 은교,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다들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영화가 주목받는 이유가 있나?
- 소재와 장르의 폭이 넓어졌고 참신하고 매력적인 이야기, 울림이 있는 스토리 등이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가다가는 것 같다.

Q. 이번 칸 영화제에 우리 영화 2편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칸 영화제가 독보적이라고?
- 아카데미는 영화상이다. 영화제, 필름페스트벌 중 칸을 가장 권위적으로 본다. 칸은 필름 시장을 통해 영화를 사고 파는 배급이 이뤄지고 시장의 규모도 아주 크다. 이처럼 칸은 산업적 효과가 다른 영화제보다 커서 다른 영화제보다 위상이 높다.

Q. 국제영화제가 배급 역할을 많이 하나?
- 우리나라도 독립영화의 마켓이 있고 부산에서도 영화 필름 배급시장이 열리고 있으나 아직 칸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예술성이 지나치게 높으면 비싼 값에 잘 팔리지는 않는다. 예술영화이면서 대중성도 겸비한 영화가 잘 거래된다.

Q. 이번에 2편이 경쟁부문에 나가게 됐는데 의미는?
- 한 나라에서 한 편이 나가기 힘들다. 이전에도 두 편이 나간 적이 있긴 하지만 일단 고무적이다.

Q. 칸 경쟁부문 진출작 평가를 하자면?
-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사회성.풍자성이 강하고 사회참여적이며, 홍상수 감독은 일상속의 개인에 대해 미시적으로 파고 든다. 두 감독은 영화세계가 판이하게 다르다. 예전에 임상수 감독을 인터뷰하면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평해달랬더니 "나랑은 이름만 같다, 전혀 다르다"고 하더라. 많은 기자들이 두 감독의 작품이 냉소적이라고 하는데 그건 오해다. 임상수 감독은 사회참여적이라면 홍상수 감독은 개인의 내면, 일상을 미시적으로 들여다본다. 다만 두 감독 모두 어두운 소재를 다루더라도 재미있고 웃음이 나오고 인간에 대해 너무 신랄하고 어둡지 않게 다루는 것으로 바뀌었다.

Q. 한국영화 위상은?
- 아무래도 상업영화가 더 많이 팔리고 팬 층도 두텁다. 예술영화는 많이 팔리지 않는다. 가끔 예술영화가 외국에서 흥행을 하는 이변도 일어난다.

Q. 영화 관객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 4월 관객수가 1천2백만. 보통 봄이 비수기라던데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이유가 있나?
- 전통적인 비수기, 성수기 차이가 있는데 아직 여름방학, 추석 등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이하지 않아서 아직 무엇이라 단정하기 힘들다. 관객의 수적인 변화는 엄청나게 늘고 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

Q. 영화평론가가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은?
- 아무래도 작품성, 예술성을 중심으로 본다. 그러나 나이들다 보니 흥미 요소가 같이 있으면 재미있게 보게 된다. 예전에는 흥미를 작품성과 별개로 다루었는데 이제는 재미있게 만드는 것도 작품성의 일부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곽영진 평론가의 추천 '이 영화'?
-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분들은 '돈의 맛', 부담없이 재미있게 영화를 볼 분들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이 괜찮을듯 싶다.

Q.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는 법?
- 영화보는 매체나 방법은 극장, TV가 있는데 비주얼 스타일이 강하고 액션이 큰 것은 극장을 찾는 게 좋겠다.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는 한번 보고 속단하지 말고 다시 보는 게 영화의 재미를 더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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