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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에 금융시장 안도…증시↑ 환율↓ "불확실성 해소"

입력 2017-03-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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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안 인용이 선고되자, 숨 죽이고 지켜보던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용'과 '기각'을 놓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렸던 만큼 이번 선고 결과를 통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전일대비 2.69포인트(0.13%) 오른 2093.7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082.31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선고 시간(오전 11시)이 다가오면서 낙폭이 줄어들었고, 오전 10시41분께 반등에 성공했다. '인용' 선고가 내려진 11시20분 전후로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탄핵 인용 이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1억원, 6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9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상승세로 반전해 전일대비 0.20% 오른 20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 SK하이닉스(1.25%), 삼성물산(0.42%), 아모레퍼시픽(1.83%), 신한지주(0.64%) 등도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탄핵 인용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일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증시의 방향을 바꿀 만한 근본적인 변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신동석 리서치센터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증시에는 일시적으로 단계적인 반응은 일어나겠만 증시에 근본적인 변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탄핵이 인용돼 여론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지수는 전일대비 1.04포인트(0.18%) 하락한 607.24에 거래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는 전일대비 11.53%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우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은 각각 1.79% , 0.27%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탄핵 선고 직후 오히려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8.1원)보다 2.3원 내린 115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8.1원)보다 2.9원 오른 1161.0원에 출발했다. 탄핵 심판 선고 직전 1160원대 근처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선고가 끝난 11시50분 현재 1155.8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채권 금리는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탄핵 선고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5bp(1bp=0.01%) 오른 1.804%를 기록 중이다. 5년물(2.017%, +1.4bp), 10년물(2.341%, +2.3bp), 20년물(2.408%, 3.1%) 금리도 상승폭이 크진 않은 상황이다.

NH선물 민경원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는 일단 탄핵 심판의 영향은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며 "선고 도중 이정미 헌재 소장 대행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있긴 했지만 인용 결정 직후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기각이 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었겠지만 시장에서는 예상했던대로 인용이 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김민형 연구원은 "채권 시장은 헌재 선고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각이 됐다면 안전자산 선호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수 있었는데 인용이 되면서 오히려 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에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 이슈보다는 3월 FOMC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오늘밤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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