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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하태경의 제안, 새누리가 당황한 이유

입력 2016-06-28 22:15 수정 2016-06-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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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기자]

'그들이 당황한 이유'라고 잡아봤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그들은 새누리당 지도부를 가리키는데요. 더민주 서영교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오늘 오전 회의에서 "그렇다면 과연 우리 새누리당은 자유로운가. 우리 당도 한 번 가족 채용이 있는지 없는지 전수조사를 해보자"는 돌발 제안을 하면서 지도부가 당황한 겁니다.

[앵커]

당황은 왜 했습니까? 만약 아무 일 없다면 그럴 리는 없을 테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직접 한번 정진석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시죠.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한번 점검해 보자, 혹시 모르니까 이런 취지죠? 우리당 의원들 중에 혹시 민주당과 같은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건 아니죠. (제보가 있는 건 아니고 국민들이 볼 때 똑같은 거 아니냐.) 혹시 하태경 간사님 말씀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앵커]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전수조사를 합니까?

[기자]

공식 결정은 되지 않았고요. 비공개회의로 들어가니까 오히려 왜 하 의원 이런 얘기를 했느냐, 항의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 전수조사 여부를 떠나서 지금 뜨끔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요. 바로 이군현 의원입니다.

[앵커]

무투표 당선자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좌진 급여 약 2억 4000여만 원을 되돌려받아서 불법정치자금으로 쓴 혐의로 현재 검찰에 기소된 상태인데요. 선관위에서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같은 날 고발을 했지만, 그동안 서영교, 김수민 의원 등에 가려 상대적으로 비판 여론에서 좀 자유로웠던 의원입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문제가 된 돈의 액수도 비슷합니다, 보니까.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물' 먹어도 자화자찬이라고 잡아봤는데요.

여기서 이 자화자찬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기자들이 가리키는 별명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지금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보고서를 이미 지난 20일 유엔에 제출을 했는데, 우리 정부는 이 사실에 대해서 그 동안 모르고 있다가 오늘 뒤늦게 알아서 논란입니다.

[앵커]

그걸 모르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주일 가량 모르고 있었는데요. 아시겠지만 대북제재는 사실상 중국이 키를 잡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언제 이행보고서를 제출하느냐는 우리나라의 주요 외교 사안이죠.

[앵커]

예,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지금 중국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이 한 행동에 대해서 일주일 동안 모르고 있었다, 주무부처장관이, 그건 좀 이해가 가질 않는 상황인데. 일주일이나 모르고 있었다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모르기만 했다면 오히려 다행이라는 지금 지적까지 외교기자들 사이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국회에 출석해서는요. "중국이 아직 이행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근거없이 사실과 다른 답변까지 해서 또 다른 논란입니다.

이런 윤 장관에 대해서는요, 지금 5년 내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채울 것 같다고 해서 '오병세'라는 별명도 추가로 있습니다.

[앵커]

어떤 별명이요?

[기자]

오병세라는 별명까지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건 무슨 뜻입니까?

[기자]

5년 내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채울 수 있어서 오병세라고 한다고 합니다.

[앵커]

아무튼 별명이 '자화자찬'이라고 했는데, 그동안의 외교성과를 지나치게 자평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화자찬의 아이콘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축복' 발언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부터 끼어 있는 것은 기구한 운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축복이다." 당시 상당히 논란을 일으켰던 발언이었었죠.

한일 위안부협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자평을 했지만 여전히 위안부재단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상외교 우리나라 거친 파고 속에서도 순항 중이다, 라고 이야길 했습니다. 글쎄요,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윤 장관의 말만 들으면 우리나라 외교는 말 그대로 태평성대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요, 우리나라 외교 관리들이 국제 그 치열한 외교 전장 무대에 나가서 한껏 여유로운 모습들을 잃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1일 핵안보정상회담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는데 저 뒤에 동그라미 친 인물, 최종문 외교부 다자외교 조정관인데요.

지금 대통령에 가렸지만 김규연 청와대 외교 수석의 사진을 몰래 찍어주고 그게 부러웠는지 본인도 저렇게 뒤돌아서 자신의 모습을 또 한번 카메라에다가 담는 저런 영상이 포착이 됐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표정은 뭐, 천진난만해 보이기는 합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입니다. '18금' 풀리나, 라고 정해봤습니다.

오늘 안행위 회의에서요. 김용희 선관위 사무총장이 선거연령을 18세로 내리는 것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답변을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간 야당에서는 선거연령을 낯추자고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거부해 왔는데요. 지난해 연말 선거법협상 당시에 원유철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그렇게 되면 수도권에선 정치적 파장이 크다. 오차범위 지역들이 많기 때문에 선거연령을 낮추게 되면 대부분 야당 성향이라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선거연령을 낮추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죠?

특히 영국에서는요. 브렉시트 이후에, 이 10대들이 "왜 미래에 우리가 영향을 받는 이 중요한 결정을 왜 중장년층이 결정을 하냐"하면서 16세까지 투표권을 낮춰야 된다고 시위를 벌이고도 있습니다.

[앵커]

예, 저희가 아무튼 두고 봐야되겠군요. 실제로 18세까지 내려갈지.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 다르니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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