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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전 황룡사가 눈앞에…증강현실로 '시간여행'

입력 2020-07-22 20:30 수정 2020-07-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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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강 현실'이라고 하면 이 게임을 떠올리시곤 할 텐데요. 손에 잡히진 않지만 진짜처럼 눈앞에 나타나게 해 주는 이 기술은 게임이나 콘서트장에서 볼 수가 있었죠. 그런데 8백 년 전에 몽골 침입 때 불타 없어진 경주 황룡사도 되살렸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끝없이 펼쳐진 벌판에서 바닥의 위치정보를 찍자, 역사책에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사찰, 황룡사가 마법처럼 등장합니다.

지금은 휑하게 터만 남은 이곳엔 800년 전까진 황룡사로 들어가는 중문이 있었습니다.

2층에 올라 바깥에 펼쳐진 벌판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중문 양옆으로 끝없이 뻗은 통일신라의 긴 복도가 2020년의 여름 하늘과 어우러집니다.

황룡사 곳곳을 거닐다 보면 보물을 찾으라는 알림도 뜹니다.

게임을 하듯, 실제 여기서 발굴된 유물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신라 진흥왕이 궁궐을 지으려던 터에 황룡이 나타나면서 절을 세우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지는데, 축구장 11개 넓이로 한때 신라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사찰로 꼽혔지만, 1238년 몽골 침입으로 불타 사라졌습니다.

규모가 너무 커서, 혹은 불교를 억압한 조선 시대 사회 분위기 탓에 다시 지어지지 못하고 주춧돌만 남았습니다.

중문과 남회랑에서 시작된 디지털 복원은 황룡사 전체로 이어집니다.

[이규훈/국립문화재연구소 실장 :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새로 구현된 옛날 건물을 보실 수가 있는 거죠.]

800년 전 선조들의 삶을 체험하는 방식은 새로운 기술을 만나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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