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김정은이 야간 특수부대 훈련을 예고없이 참관했습니다. 군당국이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어제(20일) 노동 신문을 통해서는 상호비방중지제안을 빨리 수용하라고 우리에게 거듭 촉구 해놓고선 공수부대훈련은 참관한 겁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육전병 부대의 야간 훈련을 불시에 참관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밤 장막이 내리 덮인 훈련장 상공에 항공육전병들을 태운 수송기들이 날아들고 연이어 항공육전병들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항공육전병대는 우리의 공수부대에 해당하는 특수부대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 100명이 넘는 특수부대원과 AN-2기 7~8대가 동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AN-2기는 특수 부대원 10명을 태울 수 있는 구형비행기로, 낮은 고도로 비행하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대남 기습침투용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최룡해 총 정치국장과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북한군 수뇌부가 모두 참관했는데, 군 당국은 다음 달 말 키 리졸브 한미 연합 훈련을 겨냥한 일종의 시위성 훈련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키 리졸브 훈련에 미국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