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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사람'으로…거품 뺀 가격에 늘어나는 조합원들

입력 2012-05-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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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식탁 안전에 관심이 많았던 주부 조은정 씨.

최근 생활협동조합에 가입한 후로 먹거리 걱정은 물론 가계 부담까지 덜었습니다.

[조은정/생활협동조합 조합원 : 유기농하면 굉장히 고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 생협을 이용하다 보니까, 저렴하고 믿을 수 있다라는 것 때문에 여기를 많이 이용하게 됐습니다.]

생협의 냉장형 삼겹살 600g의 가격은 1만 4,900원, 상추 100g은 750원으로 기업형 슈퍼마켓보다 오히려 값이 쌉니다.

생산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마진을 없애고 인건비를 뺀 수익의 대부분을 가격안정기금으로 활용한 덕분입니다.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져 수요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도 가격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거품을 뺀 가격에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생협은 도입된 지 10여년 만에 전국 138개 조합, 56만 조합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협동조합은 의료계에도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민이 출자금을 내 의사를 고용하는 의료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이 환자이자 병원의 주인입니다.

의사가 수익을 낼 필요가 없으니 병을 대하는 태도도 기존 병원과 다릅니다.

[신우섭/올바른 의료생활협동조합 원장 : 생활습관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해 주면서도 약을 주는 게, 그리고 약을 평생 먹게끔 하는 게 일반적인 형태라면 우리는 그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 올바른 방법으로 생활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해주고 약을 안 먹고도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1시간 대기, 30초 진료식 의료계 구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긴 대화를 통해 환자와 함께 병의 원인을 찾아갑니다.

이처럼 협동조합은 소비구조의 중심을 '돈'에서 '사람'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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