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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TV에…" 학폭 미투, '네트' 넘어 전방위로

입력 2021-02-18 08:24 수정 2021-03-3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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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는 배구계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퍼져가고 있습니다. 경찰관과 소방관, 그리고 교사와 언론인까지 지목된 가해자들의 직업도 다양합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경찰을 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피해자를 상대로 "태권도장서 배운 기술을 연습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때렸던 육상부 선배가 교사 채용시험에 합격했다"며 "채용을 막아달라" 글도 올라왔습니다.

"가해자가 어린이집 교사"란 글엔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실명을 밝혀달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가해자의 아버지가 현직 교육감이란 폭로글도 있었습니다.

언론의 취재 댓글을 보고 오히려 겁이 났다는 피해자도 있습니다.

이 피해자는 가해자가 한 방송사의 기자라며 "TV에 나온 모습을 보고 20년 전 피해가 또렷해졌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도 작곡가가 된 가해자가 TV에 나온 걸 보고 상처가 되살아났다고 합니다.

[학교폭력 피해자 : (담배 심부름에) 싫다 했는데 갑자기 왼쪽 관자놀이를 엄청 세게 때렸어요. 정신을 잃었었어요. 잊고 살다가 작년이었나 TV에 나왔더라고요. 저는 지금도 고향을 못 가요. ]

온라인 게시판엔 "가해자가 유명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학교폭력 증거 어떻게 모아놔야 하느냐"며 폭로를 준비하겠단 글들도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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