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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선 케네스 배 "북한의 인권유린 없었다"

입력 2014-01-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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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가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하며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죄수복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배 씨를 통해 어떻게든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려는 북한의 속내가 보입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 억류된 지 15개월 만에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케네스 배 씨.

회색 죄수복에 모자를 쓰고 나온 그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배 씨는 기자회견 내내 북한 정권에 대한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습니다.

[케네스 배/북한 억류 미국인 : 가혹행위는 없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공화국 정부는 저를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걸 다해주셨습니다.]

특히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에 대한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 발언도 나오면서 기획성 기자회견이라는 냄새를 풍깁니다.

[케네스 배/북한 억류 미국인 : 공화국 정부에 대한 악선전이 포함돼있는 선전물로 제가 처한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배 씨는 미국정부에 대해 보다 강력한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케네스 배/북한 억류 미국인 : (미국 정부가) 많이 노력한 건 알고 있지만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시기를 요청하고….]

이번 회견은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배 씨 석방 논의를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북한에 보낼 수 있다고 밝힌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를 고리로 어떻게든 미국과 협상 채널을 구축하려는 북한의 속내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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