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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바람' 탄 산불, 순식간에…캘리포니아 9만명 대피

입력 2020-10-27 20:51

화재 진압에 500여 명 투입…2명 화상으로 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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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에 500여 명 투입…2명 화상으로 위중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또다시 시내까지 대형 산불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번엔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어바인 지역에도 산불이 미치면서 주민 9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홍희정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이동합니다.

붉은 화염 속 뿌연 연기는 하늘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발생한 실버라도 산불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오전 시작된 산불은 몇 시간 만에 서울 면적의 1/20 정도인 29제곱킬로미터를 태웠습니다.

실버라도 산불 인근 어바인 지역입니다.

쾨쾨한 산불 연기가 심각하게 코를 찌르는데요.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입구 쪽에는 경찰차들이 길을 가로막고 도로를 통제한 상태입니다.

어바인은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곳에서만 2만 가구, 인근 지역까지 포함해 모두 9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지금 이곳은 어바인 지역 주택가인데요.

주민 강제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마을 전체는 텅 빈 상태이고요.

바람도 굉장히 거세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산불의 확산도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불이 커진 이유는 샌타애나 강풍 때문입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부는 건조한 가을철 바람인데 최대 시속 112km로 강한 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립니다.

화재 현장에는 5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됐고 이 중 두 명은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입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진화율은 0%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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