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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기무사령관의 말실수? "지휘와 협조 사이"

입력 2018-08-24 22:01 수정 2018-08-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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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키워드는 < 지휘와 협조 사이 > 입니다.

[앵커]

'지휘'와 '협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오늘(24일) 남영신 기무사령관이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 말이 논란이 됐는데요, 이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남영신/국군기무사령관 : 제가 그런 우려가 있어서 저의 명의로 각 군에 원복하는 지휘관들에게 지금 원복인원들이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지휘서신을 다 발송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기무사 해체로 약 750명이 원대복귀하는데, '이들이 모두 불법행위 가담자라는 누명을 쓸 판이다', 이런 문제제기를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제기하자, 이에 대해서 남 사령관이 '자신도 그런 우려가 있어서 각 군에 서신을 보내놓았다' 이렇게 하면서 '지휘서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해명하는 과정에서 '지휘'라는 단어를 쓴게 이제 문제가 된 것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방위원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해당 문제점을 꼬집었는데요. 이 발언도 들어보시죠.

[김종대/정의당 의원 : 제가 그 얘기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이 들어요. 기무사령관이 뭔데 각 군에 지휘서신을 보내고 저런 발상…]

남 사령관은 '지휘 서신'이 아니라 '협조 서신'인데 "자신이 실수한 것이다", "말실수를 했다", "표현을 잘못 했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김 의원은 '이런 인식의 차이가 기무사를 병들게 한 것이다' 이렇게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기무사가 갑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었던 와중에,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이다', 그런 지적이었겠군요. 그런데 말 실수라고 하기에는 '협조'와 '지휘' 이 두 단어간의 간극은 분명히 큰것 같습니다.

[기자]

네, 또 현실에 대입하면 간극은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요.

남 사령관이 애당초 말한 '지휘 서신'이라고 하면 예를 들면, 군단장인 남 사령관이 아래 직급인 사단장이나 연대장, 이렇게 수직적 관계에서 서신을 보내는 것을 말하고요.

'협조 서신'이라고 하면, 남 사령관과 같은 3성장군이 같은 3성 장군에게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특전 사령관이나 해병대 사령관 같이 이런 수평적 관계에서 보내는 서신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같은때에 오히려 더 조심을 해야지 되는데, 신중치 못했다'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한 번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 안철수의 진실 > 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이야기인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 앞에서 마주친 기자를 뒤로한 채 황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영상 공개된 바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인데요. 바른미래당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서 법적 소송 가능성을 오늘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피해서, 황급히 내려가는 모습. 저것을 이제 보도를 했다는 것인데, 어떤 이유 때문에 법적 소송까지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입니까?

[기자]

네, 해당 영상과 함께 보도된 기사의 표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기사를 저희가 가져와봤는데, '왜 안철수는 비상계단으로 '줄행랑'을 쳤을까', 또 부제로 '비상구 계단으로 황급히 도망'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여기서 '줄행랑', '도망'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상황을 왜곡했다는 것인데요.

안철수 전 대표 측에 오늘 입장을 물어보니까, "안철수 전 대표는 어찌 보면 자연인에게 불과한 것인데 과한 표현이다", "조롱하듯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도망' 간 것이 아닌데, '도망'이라고 보도를 했다" 이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군요.

[기자]

네, 그런데 당내에서 벌써 또 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준석 당 대표 후보의 말이었는데요. 

SNS에 해당 보도가 나간 당일에 '안 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음험한 계략을 꾸미는 분이 아니다. 그냥 바쁘셔서 그러셨을 것이다'라고 사실상 안 전 대표의 행동을 비꼬았고요.

오늘 법적 소송 계획이 나오자 또 다시 SNS에 올렸는데, 오늘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왜 화가 났는지 자기는 의문이다", "갑자기 계단을 두개씩 뛰어내려갔다고 전해지면 도망이라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직격탄을 날린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 사실 독일로 출국한 줄로 알았는데 국내에 있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또 화제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안 전 대표가 국내에 있다는 사실은 왜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바로 전당대회 때문입니다.

전당대회 9월 2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계속해서 안 전 대표의 의중을 뜻하는 '안심'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대표 도전하는 손학규 후보를 '안 전 대표가 물밑 지원한다'며 김영한 후보를 비롯해 상대 후보들이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손학규 후보는 오늘도 이에 대해 선을 그었는데, 해당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지원하기 위해서 어디를 갑니까. 그러면 그 사람 안 후보가 저를 만났다든지 저하고 가까운 사람을 만났다든지 그랬다면 모르지만 그런 게 없었으니까요.]

손 후보는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언론을 피한 것 역시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피한 것 자체가 가십거리 이상은 아니다', 이렇게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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