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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실험→소형화→수소탄…갱도로 추론한 '북 핵실험'

입력 2018-05-25 21:00 수정 2018-05-2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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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갱도를 폭파하기 전에 북한은 갱도의 형태도 대략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그동안 북한이 어떻게 핵 실험을 했고, 어느 단계의 실험들을 했는지 추론할 수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리포트 먼저 보시고, 전문가와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절차를 설명하면서 공개한 갱도 4곳의 위치와 형태입니다.

2006년 1차 핵실험에 쓰인 1번 갱도는 짧은 직선 형태입니다.

이 갱도는 기초실험 뒤 폐기됐습니다.

2번 갱도에는 주 갱도에서 4개의 가지 갱도, 즉 갈라진 갱도가 확인됐습니다.

각 가지 갱도에서 2차에서 5차까지 핵실험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길이가 짧은 가지 갱도에서는 핵무기 소형화 등의 실험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4개의 가지를 지나 직선으로 길게 뻗은 주갱도에서는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을 했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고 폐기한 3번 갱도에도 2개의 가지 갱도가 보입니다.

위력은 다소 낮지만 활용도가 높은 차기 전술핵무기 개발용으로 보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야포탄이라든가 다탄두라든가 핵지뢰라든가 이런 특수한 핵무기,
전술핵무기 이런 것을 개발하는 용도로…]

가지없이 직선으로 길게 뻗은 4번 갱도는 6차 핵실험에서 만든 기초 단계 수소폭탄을 발전시키는 용도였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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