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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중국 화재선박 2차감식…'섬광탄' 화인여부 집중 조사

입력 2016-10-01 10:38

중국선원 불법조업 혐의로 입건…담보금 부과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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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원 불법조업 혐의로 입건…담보금 부과 방침

해경, 중국 화재선박 2차감식…'섬광탄' 화인여부 집중 조사


해경, 중국 화재선박 2차감식…'섬광탄' 화인여부 집중 조사


해경, 중국 화재선박 2차감식…'섬광탄' 화인여부 집중 조사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국 선원 3명이 숨진 가운데 해경이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차 정밀감식을 벌인다.

2차 감식에서 해경은 투척형섬광폭음탄이 화재와 직접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선박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남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1일 오전 국과수 감식요원을 다시 투입해 2차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180t급 중국화재선박 소감어호는 지난 달 30일 오후 4시께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전용부두로 예인됐다.

예인 당시 소감어호는 선체를 제외하고 조타실과 선장실, 기관실 등이 불에 탄 상태였다.

이를 토대로 감식요원은 최초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 등에서 인화물질이 실려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감식이 여의치 않아 일단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주광주총영사 일행이 화재선박을 찾아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중 감식요원을 재차 투입해 2차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해경은 중국 선원들이 검문에 불응함에 따라 투척했던 섬광폭음탄이 화재와 직접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섬광폭음탄이 터지면서 발생한 불꽃이 조타실 내에 있는 인화물질로 튀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조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당시 소감어호 검문에 나섰던 해경대원은 중국선원들이 조타실 문을 잠근 상태에서 저항을 하자 창문을 깨고 섬광폭음탄 3개를 던졌다. 이 중 2개가 터지고 1발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원인 조사와 함께 해경은 소감어호가 다른 어선에 발급된 어업허가증을 빌려 불법조업을 한 것으로 보고 EEZ 외국인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해경 관계자는 "소감어호는 단속을 벌이던 해경의 정선 명령에 불응했고 조타실 문까지 잠근채 선박에 오른 해경 대원을 태운 채 도주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매뉴얼에 따라 섬광폭음탄이 투척됐다"고 밝혔다.

이어 "섬광폭음탄과의 화재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제조사 관계자를 불러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소감어호가 불법조업을 한 점이 있기 때문에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 부분에 대해 담보금 부과 등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전남 신안군 홍도 남서방 70㎞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소감어호가 해경의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중 화재가 발생, 선원 3명이 숨졌으며 선장 양모(41)씨 등 14명은 구조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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