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환풍구 추락 사고 이후 사고 현장의 환풍구 지지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집중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21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환풍구 지지대에 대한 강도 실험을 벌였습니다. 실험을 진행한 지 불과 5분이 채 안 돼 지지대는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꺾였습니다.
홍상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사고 현장입니다.
환풍구 덮개를 받치고 있던 지지대에 힘이 가해집니다.
철로 된 지지대가 조금씩 구부러지더니, 5분도 안 돼 밑으로 떨어져 나갑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환풍구 덮개가 얼만큼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정밀 감정 작업을 벌였습니다.
시공사가 환풍구 덮개를 지지하는 공사를 부실하게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진표 과장/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 : 철제 구조물이 변형되는 하중, 앵커 볼트가 이탈되는 하중을 측정한 겁니다. 이걸 해석해서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지 도출해 내겠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실험 결과 환풍구 공사 부실이 확인될 경우 시공사 관계자를 형사처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몇 명의 무게를 버텨야 안전하게 시공된 건지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진표 과장/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 : (안전 기준이 따로 없나?) 기준은 아니고요. 이게 어느정도 하중에서 붕괴될 수 있는지 수치를 측정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오늘 환풍구 시공사 관계자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분당구청 담당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