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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김정은 결단 필요"

입력 2018-06-01 07:19

김영철 워싱턴행…트럼프에 김정은 친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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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워싱턴행…트럼프에 김정은 친서 전달

[앵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 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박 2일 뉴욕 회담이 우리시간으로 오늘(1일)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2시간 동안 북한과 미국 간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많은 일이 남아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또 한가지 관심을 모았던 부분입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지 였는데, 워싱턴 백악관을 찾아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먼저 뉴욕부터 연결하겠습니다.

심재우 특파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기자회견 내용부터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전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만찬을 함께 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9시간전 본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전날 만찬장과 같은 장소인 미국 차석대사의 맨해튼 관저에서입니다.

하루종일 걸릴 것이라던 회담은 2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미 대화에 진전이 있어 회담이 일찍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곧이어 맨해튼의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72시간은 뉴욕 고위급 회담은 물론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돼온 북미 간 실무접촉 결과를 모두 포함한 시간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받아들이면,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과 북한의 경제적 번영을 약속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북미가 합의를 하려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며, 이번 기회를 흘려버리는 것은 비극과 다름없다고도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밝은 미래를 함께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돼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그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이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초 예정대로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만,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단 한차례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비핵화 합의가 일괄타결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추가 담판을 거쳐 단계적인 비핵화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배경은 단계적인 비핵화를 하더라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진행해주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일단 오는 12일 싱가포르 회담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제 백악관으로 이동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군요?

[기자]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숙소로 돌아온 뒤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부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온다며,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행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친서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짓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심재우 특파원,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2일 열리길 희망한다, 이렇게 말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회담이 의미있기를 바라며 그건 한 번의 회담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는 걸 뜻하지 않는다. 아마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야할지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 회담 이후 2차,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겁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에는 미사일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핵 폐기와 더불어 핵무기를 미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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