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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난리 피해 현장 방치…시-업체 책임공방만

입력 2015-06-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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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경남 지역에는 지난해 여름 물난리로 망가진 채 그대로 방치돼 있는 곳이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비나 태풍이 빗겨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취재에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런 폭우에 높이 60m의 축대가 붕괴됐습니다.

토사는 건너편 아파트 주차장까지 덮쳤습니다.

해를 넘긴 지금은 어떨까?

축대가 무너져 내린 지 열 달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복구공사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흘러내린 토사에 아파트 진입로와 왕복 6차로도 지금까지 끊긴 상태입니다.

[박호찬/경남 양산시 평산동 : 올해 또 무너진다면 또 피난 가야 될 거예요.]

양산시와 공사업체 측은 책임공방만 반복할 뿐 복구는 뒷전입니다.

[최영찬 주무관/양산시 도시과 : 시에서 대신 공사를 하고 시행사와 시공사 측에 저희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지난해 8월 시간당 130mm의 기록적인 폭우로 저수지 둑과 하천 제방이 터져 읍내가 물에 잠겼던 부산 기장군.

둑과 제방 등 51곳에 대한 복구공사는 대부분 여름이 지나고서야 마무리돼 유실이 또 한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해 경로당을 덮친 부산 북구 아파트단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심재남/부산 구포3동 : 비가 오면 (산사태 날까 봐) 잠이 안 오고 그렇지.]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부산시는 피해지 743곳 가운데 규모가 큰 59곳의 복구공사를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올여름 이들 지역이 피해를 입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폭우와 태풍이 지나지 않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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