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가 논란 끝에 오늘(26일) 미국에서 일제히 개봉했습니다. 상영 첫 날 대부분 표가 매진된 가운데 테러 등 우려했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영화 '인터뷰'가 미 전역 영화관 320여 곳에서 일제히 상영에 들어갔습니다.
영화 내용에 호기심을 가진 관객들이 몰리면서 상영 첫 날 표는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첫 상영에 앞서 이 영화의 감독이 직접 상영관을 찾아 영화팬들의 지지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고품격 코미디라는 칭찬에 반해 천박한 풍자극이라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톰 소핏/'인터뷰' 관람객 :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굉장한 영화를 만들었어요.]
[맷 오스테인/'인터뷰' 관람객 : 재미 외에는 별다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인터뷰를 상영하는 영화관들에 대해 테러 대비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특별한 불상사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등 소니 계열의 온라인 콘텐츠 네트워크에 이틀 연속 장애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장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생 시점이 인터뷰가 배포된 때와 겹쳐 소니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