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로 건널목에 시내버스가 갑자기 멈춰서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직전에 승객들이 거의 내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들이 창문 밖으로 급히 뛰어내립니다.
곧바로 건널목으로 들어오던 열차가 버스와 부딪히고, 놀란 시민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6일) 10시 50분쯤입니다.
경의선 열차와 버스 추돌 사고가 있었던 건널목입니다.
당시 버스는 시동이 꺼진 채 이곳 하행선 철로에 서 있었습니다.
상행선 철로와 한 뼘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는데요, 이때 이곳으로 진입하던 열차가 미처 보지 못하고 부딪힌 겁니다.
[설은춘/건널목 관리소 관계자 : 버스 운전하고, 빼려다가 못 빼서, 그 찰나에 사고가 난 거예요. (열차 운전자에게) 세우라고 해서, 그래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 가지고.]
다행히 사고 직전 승객 대부분이 대피했지만, 버스에서 미처 나오지 못한 일부 시민과 운전기사 등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는 입사를 앞두고 교육을 받던 수습 기사였습니다.
버스 회사는 운전이 익숙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운전기사가 기어를, 제 속도에 제 기어를 못 넣으니까. 그런 상태에서 '땅땅땅땅' 울리니까 다시 시동을 걸으려고 했는데 그때 열차가 친 거죠.]
경찰은 조만간 운전자를 소환하고, 버스회사에서 블랙박스 영상도 받을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권영주 /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