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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가 남성인가'…육상 세메냐, 끝없는 '성별 논란'

입력 2019-02-19 22:07 수정 2019-02-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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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냐, 남자냐'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세메냐의 성별을 두고 또다시 논란입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과 세메냐는 이 문제를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서 가리기로 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복 대신 정장을 차려입은 세메냐가 법정에 들어섭니다.

여성 육상선수로 뛰기 위해서입니다.

런던과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800m 금메달리스트인 세메냐는 오랫동안 성별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압도적으로 빠른 달리기 속도에 유난히 발달한 골격과 굵은 목소리 때문입니다.

[캐스터 세메냐/남아공 육상 선수 (2012년 5월) : 삶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숱한 논란 끝에 받은 검사 결과 세메냐는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모두 가진 간성이라 일반 여성에 비해 남성 호르몬 수치가 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국제스포츠 중재 재판소, CAS 판결 덕분에 세메냐는 여성 종목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가 새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기준 이상의 남성 호르몬 수치를 치료를 통해 낮추지 않으면 여성 종목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메냐는 다시 CAS에 제소했지만 IAAF 역시 "여성의 권리 강화를 위한 규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성으로 태어나 자란 사람이 호르몬 수치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합당한지', 혹은 '다른 경쟁 선수들에 대한 역차별'인지 엇갈리는 논란 속에 CAS는 역대 가장 긴 닷새 간의 의견 청취를 거쳐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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