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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 18일 개장…운항·관제 시스템 업그레이드

입력 2018-01-07 12:32

항행관제시스템 4중화·공항운영 각 분야 실시간 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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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행관제시스템 4중화·공항운영 각 분야 실시간 정보 공유

인천국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오는 18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공항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7일 "항공기 한 대가 안전하게 뜨고 내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분야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항행 관제의 안정성을 위해 백업 시스템을 4중으로 갖추고 운항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각 운영 주체가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 신(新) 항행관제시스템으로 '더 안전하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장에 앞서 지난해 8월 새 항행관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레이돔(유리섬유 덮개)이 설치된 안테나를 사용해 눈이나 비 등 외부 환경변화에 영향을 덜 받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모드 에스'(Mode S) 안테나는 단순히 이동 물체를 탐지할 뿐 아니라 항공기 편명과 고도 등 다양한 운항정보를 수집해 관제의 정확성을 높였다.

특히 새 항행관제시스템은 기존의 2중 백업 시스템을 4중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안정성을 높였다.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항행 관제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 혼잡한 이동지역 안전성도 업그레이드

인천공항의 '첨단 지상 이동안내 및 관제시스템'(A-SMGCS)은 항공기와 차량 등 공항 내 이동 물체의 위치를 추적하고 개별 항공기에 최적 경로를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인천공항은 이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마다 최적의 이동 경로를 도출해 자동으로 활주로에 불을 밝혀 안내하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더해 공사는 제2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항공기 위치에 따라 차량정지 위치등을 자동으로 밝히는 기능을 개발했다.

인천공항 내 계류장과 활주로 등 이동지역에는 하루 1천 대가 넘는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화물적재·정비·급유 등 업무를 담당하는 약 1만 대의 차량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새 시스템은 지상 감시 레이더 데이터를 이용해 항공기의 이동방향을 감지하고 항공기가 차량으로부터 300m 이내로 들어올 경우 차량정지 위치등을 밝혀 지상 이동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 모든 운항정보 한눈에…협력적 의사결정시스템 도입

운항 정보 관리 분야에선 공항 협력적 의사결정시스템(A-CDM)을 도입한 것이 눈길을 끈다.

A-CDM이란 운항과 관련한 정보를 공항운영에 참여하는 각 주체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항공기 도착에서 출발까지의 운항과정을 16개 단계로 구분하고, 각 상황에 따라 41개 시각정보를 산출해 공항운영자·관제기관·항공사 및 지상 조업사 등이 공유하도록 했다.

출발 항공기의 조업 상황 정보가 뜨면 항공사는 여객탑승 및 운항준비시간을 예측해 인력배치를 조정하고, 항공기 출발 예상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관제기관에서는 해당 항공기의 이륙순서를 조정하고 대기 중인 타 항공기의 주기장(駐機場) 진입시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공사 관계자는 "정보 공유를 통해 항공기 운항을 위해 투입되는 인력과 자원의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주기장 등 공항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혼잡상황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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