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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VIP 고객 자녀' 특혜 채용 정황…문건 공개

입력 2017-10-17 17:23 수정 2017-10-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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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은행이 작년에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등 유력 기관 직원의 친인척과 이른바 VIP 고객의 자녀들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를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 간부들이 연루됐다는 주장도 나와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우리은행 인사팀이 작성한 것이라며 공개한 문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응시한 16명의 이름이 추천인과 함께 정리돼 있습니다.

추천인은 우리은행 간부들이고, 관련 정보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요청, 국기원장 조카, 전 부행장 지인의 자녀, 국가정보원 직원 자녀, 병원 이사장 요청 등 응시자의 배경으로 짐작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은행의 실적을 좌우하는 '큰 손' 고객인 기관 담당자의 자녀들도 이름이 올랐습니다.

부구청장 자녀의 비고란에는 급여이체와 예금액, 국군재정단 담당자는 연금카드와 급여이체건수가 적혀 있습니다.

공채 결과 이들 16명은 모두 합격했습니다. 당시 합격생 150명의 10%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공채 과정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돼 특혜채용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100% 블라인드 하면 뭐 해요. 연필 가지고 왜 (채점) 하도록 하겠습니까? 사후에 최종 판단할 때 다 지우고 고친다는 뜻 아니겠어요?]

[최흥식/금융감독원장 : 채용 과정을 검토하고, 가능하면 강하게 권고하겠습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는 1만70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90대 1에 육박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영상취재 : 구본준·김장헌, 영상편집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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