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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무성 수첩 논란 일파만파…'K·Y' 대체 누구?

입력 2015-01-13 18:50 수정 2015-01-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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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내용이 찍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생겼습니다. 내용 하나하나가 다 의미심장한 내용이어서 아주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 얘기부터 해봅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김무성 수첩 포착 불편한 당청?

어제(12일)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수첩을 보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수첩에는 당청관계가 원만하지 못함을 암시하는 문구들이 여럿 담겨 있었습니다. 분석해보겠습니다.

▶ "국민 정서와 간극 있어"

김무성 대표의 입으로 불리는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국민 정서와 간극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어제 박대출 대변인이 내놨던 새누리당 공식 논평과는 상당한 간극이 있군요?

▶ "강력한 대통령 국민은 원해"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국민은 강력한 대통령을 원한다"며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을 경제와 통일이라고 꼽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선 "장관들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

[앵커]

본회의장에서 문서나 스마트폰을 보는 정치인들의 사진은 자주 사진기자에게 포착되는데, 어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내용이 사진에 찍힘으로써 하루종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인데,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기자]

제가 김무성 대표의 수첩 사진을 하나 공개하겠습니다. 이거 언제 적 사진이냐면요, 2011년 원내대표 시절의 수첩입니다.

사진기자들이 찍을 것을 대비해 가려가며 매우 조심스럽게 적는 모습이죠?

또 하나의 사진은 수첩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시절 사진입니다.

역시 본회의장인데요, 누가 볼까 봐 수첩을 덮어가면서 조심스럽게 뭔가를 적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렇게 본회의장에서 제일 뒷자리를 앉는 관례가 있다 보니, 늘상 수첩이나 휴대전화가 카메라에 포착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반사적으로 가리거나 조심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김 대표는 2013년 6월, 김재원 의원과 측근에게서 받은 문자메시지가 사진에 찍혀서 논란이 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죠.

그런데 오늘을 뜨겁게 달군 이 사진을 보면 그런 경계심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김 대표가 의도했든 안 했든 그게 본질은 아니겠으나 사진만 봐서는 그동안의 조심스런 행동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죠.

이런 거 다 떠나 수첩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가 더욱더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대목입니다.

먼저 1월 5일 최고위원회의라고 적혀 있고, '조강특위'라고 나와 있죠.

실제로 이날 김무성 대표는 서청원 최고위원과 고성이 오가며 이 문제로 갈등을 표출했습니다. 이렇게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연초부터 자꾸 계파 갈등이니 당내 갈등이니 얘기 나오는데…) 누가 계파 갈등이라 그래? (그런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한마디 정리를 해주세요.) 계파 갈등 일체 없습니다.]

두 번째 내용은 더욱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김 실장, 아마도 김기춘 비서실장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 "정치적으로 묘한 시기여서 만나거나 전화 통화가 어렵다. 시간이 지난 후 연락하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추측건대, 박 대통령과의 만남이나 연락이 어렵다는 통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그걸 전제로 한다면 어제 대통령이 김무성 대표를 향해 한 말과는 전혀 다릅니다.

[박근혜 대통령/신년구상 신년기자회견(12일) : 김무성 대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나겠습니다.]

세 번째 단락.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이니셜이 쓰여있고,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도 돼 있습니다. 아니, 대통령은 문건의 배후를 조응천, 박관천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K, Y가 아니라 C, P로 써야 하지 않나요?

[박근혜 대통령/신년구상 신년기자회견(12일) : 그 문건이 일부 직원에 의해서 유출됐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정말 있을 수 없는 잘못된 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의 수첩은 이렇게 논란은 크지만 뭐 하나 똑 부러지게 설명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하나! 김 대표의 글에 등장하는 용어들만 쭉 나열해보면 청와대나 친박계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당 기사는 <김무성 수첩="" 논란="" 일파만파="">라는 제목으로 수첩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누구를 향한 메시지인지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Q. 김무성 수첩 사진…의도? 우연?

Q. 김무성 "사진 찍는 것 옳지 못해"

Q. 김무성 과거에도 사진으로 곤욕

Q. 비키니 검색, 카톡 메시지도 포착

Q. 박 대통령 수첩 적을 땐 극도로 조심

Q. 여당 대표석은 사진 찍히기 쉬워

Q. 박 대통령은 '수첩공주' 별명

Q. 김무성도 수시로 수첩에 메모

Q. 시진핑 회동 땐 발언할 내용 적어

Q. 야당선 박지원 의원이 수첩 애용

Q. 박 대통령 "친박 떼어버려야…"

Q. 친박 발언이 되레 계파 구분 강화?

Q. 수첩엔 "만나거나 통화 어렵다"

Q. 수첩 속 '문건 배후 K·Y' 누구?

Q. 김무성 "내가 얘기 안할 건데…"

Q. 김무성 수첩…당청 현주소 보여줘

[앵커]

이번 일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단정짓기에는 개운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수첩에 나와 있는 내용이 워낙 폭발성이 있는 이슈들이라, 그 숨은 의미는 계속해서 취재해야겠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김무성 메모,="" k-y는="" 누구?="">라는 제목으로 뉴스룸에서 다루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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