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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도쿄 앞바다 악취…철인3종 '오수 수영' 우려

입력 2021-07-21 08:54 수정 2021-07-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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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인 3종 경기 얘기도 할 수밖에 없는데요. 도쿄 앞바다 오염된 바닷물에서 과연 수영을 잘 할 수 있을지 현재 이곳 바닷물은 이런 모습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스포츠에서 가장 힘들어 말 그대로 철인만이 할 수 있다는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은 바다로 뛰어드는 것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시작하는데, 도쿄올림픽은 물속에서 숨을 내뱉으면서 힘차게 헤엄칠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찜찜한 바닷물 때문입니다.

경기가 열리는 도쿄만의 오다이바 해양 공원은 멀리서 보면 근사해 보이지만 올해 들어서도 갈색 찌꺼기들이 물 위에서 띠를 두르며 떠다녔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두고도 수질은 나아지지 않자 외신들은 일제히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블룸버그는 "물에서 악취가 나고 있다"고 했고, 호주 폭스 뉴스는 "화장실 오수에서 수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돼 2년 전 도쿄 올림픽 시범경기가 취소됐던 이곳에 모래를 쏟아 붓고, 물속에 가림막을 설치하며 수질을 개선하고자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최근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위까지 찾아오면서 수질은 더 악화됐습니다.

큰비라도 오면 더 걱정입니다.

도쿄의 하수도는 화장실 등의 생활하수와 빗물을 한데 모은 뒤에 바다로 흘려보냅니다.

비로 인해 저장 공간이 넘치게 되면 오염된 물이 그대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조정과 카누 경기가 열리는 바다는 또 다른 문제로 골치가 아픕니다

카누 경기장에 파도를 막을 수 있는 장비를 설치했는데, 여기에 식용 굴이 자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15억 원을 들여 14톤의 굴을 모두 제거해야 했는데 대회가 끝난 후 이곳을 경기장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아사히신문사'·'에노모토 시게루')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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