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문재인 후보에 대해 과거 민정수석 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제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문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배모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는 내용입니다.
배모씨가 피해자에게 자신의 지위를 언급하며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당시 사고는 합의 처리됐다는 보고입니다.
하지만 당시 민정수석실이 사건을 은폐하고 또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국민의당에서는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 대통령 친사돈이 사고를 냈는데 민정수석이 보고를 못 받았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고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문재인 후보가 사건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돈의 사고라 하더라도 그냥 시골에서 일어난 사람이 다치지 않은 그런 사고이고, 또 당사자 간의 합의로 끝났다는데 거기에 민정수석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죠.]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이호철 민정비서관이 이 사안을 '덮자'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