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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한국 화력발전 초미세먼지로 연간 1600명 조기 사망"

입력 2015-03-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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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한국 화력발전 초미세먼지로 연간 1600명 조기 사망"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로 연간 최대 160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린피스 한국사무소는 4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석탄화력발전소의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미세먼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입자가 미세한 탓에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로도 침투가 가능해 폐∙심장질환 등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는 대니얼 제이콥 하버드대 대기화학 환경공학과 교수가 참여했으며, 미국 환경보호국의 '미세먼지의 건강위험성 정량적 평가' 연구방법과 세계질병부담연구의 연구 모델링 등이 활용됐다.

분석 결과 국내 석탄발전소 초미세먼지로 인해 2014년 기준으로 매년 640~1600명의 한국인이 조기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뇌졸중(370명), 허혈성 심장병(330명), 만성폐쇄성 폐질환(150명), 폐암(120명) 등이다.

또 정부가 계획중인 석탄발전소가 모두 증설되는 2021년부터는 그 수가 1100~28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국내에는 53기(2만6273㎿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운영중이며 지난해 1월 정부가 확정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13기(1만2180㎿ 규모)가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라우리 뮐뤼비르따 글로벌 선임 캠페이너는 "한국의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 규모는 선진국 중 최대수준"이라며 "기술력이 높은 한국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에 왜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지 의문이다"고 반문했다.

손민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중국은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으로 인핚 시민들의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초미세먼지 등의 문제를 무책임하게 중국탓으로만 돌릴 뿐 오히려 역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가 낡은 화석연료인 석탄 사용을 줄여가는 지금 석탄발전소 때문에 조기사망자가 늘어나는 한국 상황은 매우 시대착오적"이라며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고, 독일보다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만큼 정책적 의지를 갖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이날부터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석탄발전소를 줄여가기 위한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을 벌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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