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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ATM 앞에서 한참을, 옆엔 돈다발이…휴무 경찰관의 '촉' 틀리지 않았다

입력 2022-05-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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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캡처〉〈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캡처〉
"잠깐, 좀 이상한데?"

쉬는 날 은행에 들른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알아봐 피해를 막은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부산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어제(30일) '현금 뭉치를 인출하는 여성에게 다가가 이것 건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캡처〉〈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캡처〉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보며 은행 현금인출기(ATM) 앞으로 다가갑니다. 한 손에는 커다란 종이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여성은 주변을 의식한 듯 두리번거리다 현금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쉬는 날이던 박만제 경위는 은행에 들렀습니다. 은행엔 ATM 기계가 3대였는데, 2대는 점검 중이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박 경위는 여성 뒤에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캡처〉〈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캡처〉
그런데 그때 박 경위는 무언가 수상함을 느껴 여성의 행동을 살폈습니다. ATM 기계 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는 데다, 옆에 놓인 종이가방 속에 돈다발이 들어있던 겁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박 경위는 곧바로 건물 밖으로 나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전화를 마친 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온 박 경위는 여성에게 다가가 지갑 속에서 경찰공무원 신분증을 꺼내 보였습니다. 경찰 신분을 밝히고 송금을 멈추게 했습니다.

〈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캡처〉〈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캡처〉
잠시 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여성을 붙잡았습니다. 여성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1800만 원 상당의 피해금을 송금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경위의 예리한 눈썰미와 빠른 판단 덕에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박 경위는 "안 되겠다, 이상하다 싶어 밖에 나와서 일단 112에 먼저 신고를 했다. 신분증을 보여주고 '경찰관이다. 돈 넣지 마라'(라고 했다) 그게 다다. 뭐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경찰은 "피해금 1600만 원을 회수하고, 입금된 부정계좌 지급정지(200만 원)를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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