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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1%, 유승민 1%…김종인 "통합당 대선주자가 없다"

입력 2020-05-29 18:53 수정 2020-05-29 19:41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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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새롭게 미래통합당을 이끌게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언론에 큰 걱정 하나를 토로했습니다. 당 쇄신 작업은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정작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겁니다. 차기 대선까지 채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인물을 발굴하기도 쉽진 않아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외부 인사라도 데려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관련 소식 조익신 반장이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90년대 후반, 야구계는 물론이고 코미디 프로까지 섭렵했던 유행어입니다. 당시 해태 타이거즈를 이끌던 김응용 감독의 답답한 심정을 빗댄 말인데요. 타이거즈의 레전드였던 선동열 선수와 이종범 선수가 잇따라 팀을 떠난 데다, 여기에 97년 IMF까지 터지면서 구단 사정까지 어려워져 말 그대로 암흑기를 맞았습니다.

아마 지금 김응용 감독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 이분일 듯합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입니다. 최근 주변에 이런 푸념을 늘어놨다고 합니다. "대선 주자가 있긴 어디 있어, 아무도 없어"라고 말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대선주자군이 있긴 합니다. 다만, 지지율이 1%대입니다.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까지 포함해도 2%에 그칩니다. 

정당의 목표는 정권 창출인데 참 난감합니다. 팀에 선수가 없으면, 외부 영입이라도 해와야겠죠? 눈에 띄는 당 밖 선수들이 있긴 합니다. 홍정욱 전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옵니다. 한 사람은 정계를 떠나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한 사람은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현직 검찰 총장입니다. 정치가 생물이라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굳이 정치권에, 그것도 통합당에 발을 담그고 싶을까요? '김종인 비대위'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당장 김 위원장의 구상에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해진/미래통합당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본인이 시효가 지났다고 한 이분들이 사실은 굉장히 우리 당으로서는 큰 자산들입니다. 그분이 다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없지만, 될 수 있는 자격은 갖춘 사람들이고, 그중에 누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부분을 인위적으로 다 배제하고 본인이 마음에 둔 사람을 밀어붙이겠다는 식의 느낌을 자꾸 주는 거는 비대위가 순항하는 데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비록 김 위원장의 눈에 들진 못했지만, 유승민 의원은 최근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유승민/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26일 / 화면출처: 유튜브 '유승민팬TV') : 저는 내년 2021년 대선후보 경선, 그리고 이제 앞으로 1년 10개월 후 있을 대통령 선거,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이게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입니다. 이 도전에서 반드시 제가 우리 보수 쪽의 단일 후보가 되어서 제가 본선에 진출을 해서 저 민주당 후보를 제가 반드시 이기겠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누구에게 후보 자리가 돌아갈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통합당의 대선행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고석승 반장이 제 코너를 이렇게 디스했습니다. 이런 말에 흔들릴 제가 아닙니다. 고 반장의 말을 고대로 수용해서 오늘 준비한 코너, 세상에 '조런일이'와 '조것이 알고싶다'의 콜라보 '세상에 조것이 알고싶다'입니다. 이번 주, 일본에서 있었던 조런 일입니다. 일본의 한 언론사가 일본이 미국보다 코로나19 환자가 적은 이유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실험 영상까지 공개했는데요. 직접 보시죠.

휴지 한 장을 앞에 놓고, 이것은 펜입니다란 뜻의 문장을 일어와 영어로 읽은 겁니다. 보신 것처럼 영어로 말할 때 좀 더 휴지가 힘차게 앞뒤로 흔들립니다. 이 실험을 통해 일본 방송이 내린 결론, 일어보다 영어가 발음이 세다, 발음이 세면, 침이 더 튄다. 고로 영어를 쓰는 미국이 침이 더 튀어 코로나 환자도 더 많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의료진 덕분에' 캠페인을 펼치듯, 일본은 '일어 덕분에' 운동에라도 나서야 할 거 같습니다. 너무나도 과학적인 이 보도에 네티즌들이 열광했습니다. 각종 패러디 영상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정도 호응으론 성에 차지 않았나 봅니다. 이번엔 또다른 방송사에서 한국어를 디스했습니다. "한국인은 너무 발음이 세고 격하다", "한국인과 말하면 침이 튀어 대화하기 힘들다" 생생한 간증을 전했습니다. 이 증언자들, 누군가 봤더니 이분들입니다. 일본 극우언론 산케이의 구로다 가쓰히로 객원논설위원, 그리고 '혐한' 서적을 출간했던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였습니다. 명성에 어울리는 주옥같은 발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튀는 침의 양이 다를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ㅌ, ㅊ, ㅍ, ㅋ' 같은 파열음을 발음할 때 침이 좀 더 튄다고 합니다. 말을 할 때 제스처를 많이 쓰거나, 빵 같이 건조한 음식을 먹었을 때 침이 튈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기침을 따라갈 순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어든, 영어든, 일어든 뭣이 중합니까? 마스크만 잘 쓰면 상황 끝입니다. 하긴, 일본은 좀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 한동안 마스크도 모자란 데다, 특유의 미니멀리즘이라고 할까요? 코를 가려야 할지, 아니면 입을 감춰야 할지 고민이 좀 있을 듯싶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김종인, 김응용 전 감독 심정? >

그리고, 앞서 최종혁 반장이 전해드렸듯 오늘이 20대 국회 임기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다정회를 위해 물심양면 활동해주신 의원님들을 추억하면서 헌정 음악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Drop the Beat, Music ♪조.

♬ 보고싶다 - 김범수
[사퇴하세요 사퇴하세요]
[닥치세요]
[내가 조국이야?!]
[뭐 하는 거야 지금!]
[Follow the party]
[내가 그렇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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