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한 섬, 저도가 오늘(17일) 개방됐습니다. 대통령 휴양지로 지정돼 시민들 출입이 막힌 지 47년 만인데요.
배승주 기자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즈넉한 백사장이 쪽빛 남해바다를 품었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동백나무가 병풍처럼 해변을 따라 펼쳐집니다.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이라 이름 붙여진 섬 거제 저도입니다.
[지난 7월 30일 저도 방문 당시 :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또 특별한 곳이어서…]
저도가 오늘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1972년에 박정희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통제된 지 47년 만입니다.
[신비의 섬 저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해안 탐방로와 연리지 정원, 저도의 추억이라는 사진으로 이름을 알린 해변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예빈/경남 거제시 옥포동 : 보존도 너무 잘 돼 있는 거 같고 다 잘 가꿔진 것 같아요.]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일부 군사 시설은 이번 개방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섬에 들어오는 인원도 하루 60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장병들이 머무는 숙소입니다. 저도 곳곳에는 이렇게 군 시설물이 있는데, 지도에서조차 보안상 문제로 표시 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1년 간 시범 개방을 거친 뒤 별다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으면 전면개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