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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부치다 늦어진 항공기…탑승구 앞 '보따리상' 몸살

입력 2019-03-25 21:26 수정 2019-03-25 22:47

탑승구 앞 곳곳 면세품 포장지 쓰레기, 출발 지연 속출
아시아나, 전 노선 '탑승구 짐 싣기'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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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구 앞 곳곳 면세품 포장지 쓰레기, 출발 지연 속출
아시아나, 전 노선 '탑승구 짐 싣기' 중단키로


[앵커]

인천공항이 밀려드는 보따리상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탑승구에는 면세품에서 뜯어낸 포장지 쓰레기가 쌓이고, 짐을 처리하느라 항공기 출발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항공사들은 결국 탑승구에선 아예 화물을 못 부치게 하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나섰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탑승구 앞이 포장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보따리상들이 면세품 포장지를 뜯어낸 자리입니다. 

포장을 벗긴 면세품은 탑승구에서 항공사 직원들에게 맡겨 화물칸에 싣습니다.

짐이 많다보니 운송비 등을 놓고 마찰도 빚어집니다.  

[항공사 직원 : 막무가내식 (보따리상) 승객들이 많이 있어요. 고함치면서 욕설도 하시고…본인 짐들을 다른 모르는 분들에게 (들고 가달라고) 부탁해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지난해 말 고육지책을 동원했습니다.

홍콩과 중국행 노선은 탑승구에서 화물을 맡길 수 없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보따리상과의 실랑이에 지난 달에도 상하이로 가는 여객기가 24분 늦게 출발하는 등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따리상이 늘면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노선 등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즈베키스탄 보따리상 : 아 나 참! 말 똑바로 해요! 티켓값 주세요! 나 안 타요! XX 아예 안 타요!]

결국 아시아나는 다음달부터 전 노선에서 탑승구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중단할 경우 정작 서비스가 필요한 승객들이 이용할 수 없어 당국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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