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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떠난 세인트레지스 호텔은…경계 태세 유지

입력 2018-06-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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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묵었던, 북 대표단들은 어떤 표정인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김태영 기자가 지금 연결돼 있습니다. 상황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을 떠난지 2시간 가까이 됐는데요. 거기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일단 호텔 안팎은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제가 지금 김 위원장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 1층 로비에 있는데요.

이곳에선 촬영이 금지돼 있어 전화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어제처럼 경비가 삼엄하진 않지만 북한 경호원들 4명이 로비 곳곳에 배치가 돼 있고 여전히 주변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또 호텔 외곽으로도 무장한 싱가포르 경찰들이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김정은 위원장은 업무 오찬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만일 오후 2시에 떠나게 된다면 호텔로 돌아갔다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돌아갈 것 같습니까?

[기자]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김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이곳으로 다시 올지는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에서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를 했는데, 저희가 여기 있는 북한 경호원들에게 물었더니 본인들은 잘 모른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호텔 측에도 김 위원장이 묵고 있는 20층 스위트룸이 체크아웃 됐는지 물었는데 그 부분은 확인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늘은 안되고 내일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 김 위원장이 오늘 중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회담장에서 공항으로 곧장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이쪽으로 올 것에 대비해 저희 취재진은 계속 대기 중입니다.

[앵커]

사실 우리 취재진이 묵은 호텔이 세인트 레지스 옆에 있는 호텔입니다. 그래서 오갈 때 저희가 세인트 레지스 호텔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데, 호텔 예약 담당자가 오늘은 예약이 어렵고 내일은 가능하다는 이야길 했다고요?

[기자]

보통의 경우 그렇지만, 김 위원장이 떠난 뒤에 최대한 흔적을 없애야 하고 그러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오늘밤까진 예약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밤까진 아니지만 내일은 여유가 있다는 건 어쨌든 대표단 중 상당수가 오늘 떠날 것이라고 예상도 해볼 수 있겠군요, 물론 몇시에 떠날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오늘 떠나면 체크아웃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부 북한 관계자들이 남아서 김 위원장이 묵었던 방에 남았던 흔적들을 지워야 하고 그런 잡무가 남아있기 때문에 북 관계자들은 오늘 하루정도 더 호텔에 투숙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 부분은 꼭 이야길 하고 싶은데요. 어젯밤에 김정은 위원장과 일행이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함께 싱가포르 시내 야경을 관람했습니다. 시내 관광지를 둘러봤는데, 김태영 기자가 직접 그 장면을 저희가 취재 차원에서도 챙겼고, 또 봤죠?

[기자]

네, 김 위원장이 한국시간으로 어제 오후 10시쯤 호텔을 떠나 1시간에서 1시간 반쯤 시내에 있는 관광지를 돌아봤습니다.

가든스바이더베이와 마리나베이샌즈 전망대 등을 들렀는데, 저는 샌즈호텔 1층 앞에서 김 위원장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이 저희 카메라에 포착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마리나베이샌즈 전망대를 보고 나올 때 핸드폰으로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찍었는데, 이때 '야경을 본 소감이 어떻냐' '한 말씀만 해달라' 질문을 던졌지만 김 위원장은 이쪽을 쳐다보긴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곧장 자신의 벤츠 차량에 타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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