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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짓하는 곳부터 즉각 진입" 교신 속 긴박했던 현장

입력 2018-01-28 20:23 수정 2018-01-28 21:37

화재 당시 소방대 무선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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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 소방대 무선교신

[앵커]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소방대가 무선교신한 녹음파일을 JTBC 취재진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병원 곳곳에서 벌어졌던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다만 소방서 측에서 소방차 블랙박스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아침 7시 32분 세종병원에서 화재신고가 접수됩니다.

[화재 신고 녹취 : (119입니다) 세종병원입니다. 불났습니다. 빨리 좀 와주세요 (어디에요?) 세종병원 1층 응급실이에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비상구까지 뒤덮었고 안에 갇힌 환자들은 창문을 열고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현장 파악을 마친 소방서장의 첫 지시는 내부 진입이었습니다.

[최만우/밀양소방서장 : 현재 2층에서 손짓하는 곳부터 2인1조 빨리 편성해서 진입하도록… 사람이 있는, 지금 수신호 있는 곳부터 진입하기 바람.]

화염을 뚫고 내부로 진입한 구조대원의 응답은 마스크를 거치면서 힘겹게 전달됩니다.
 
[구조대 (화재 초기) : 구조대 4층. 네. 구조대 도착. 내부 수색 중입니다.]

연기가 옥상까지 퍼지자 구조요청이 폭주했고 이 상황도 전대원에게 전파됩니다.

[119상황실 : 현재 1층 병실 구조 및 화장실 구조 요청 중이고 옥상 층에서 3~4명 구조 요청 중입니다.]

대원들의 다급한 외침도 계속됩니다.
 
[구조대 : 구조대 사다리를 이용해서 신속히 2층으로. 사다리! 사다리! 정문으로 가져오기 바람.]

하지만 소방서측은 시민들 개인정보가 담겼다는 이유로 소방차의 블랙박스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 도착한 소방차가 곧바로 물을 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은 속시원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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