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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브 B컷] #대선의 추억_후보를 대하는 뉴스맨의 자세

입력 2017-04-11 20:01 수정 2017-04-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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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싸움하자는 건가?" (2004년 4월 9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혁당 판결은 두 가지" (2012년 9월 10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손석희 앵커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 중 손에 꼽히는 두 장면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손 앵커는 지난 3월 17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소셜라이브-정치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말문을 열었다.

"저 하고 싸움하시는 거예요?"란 언급이 나온 인터뷰는 2004년 4월 9일로, 총선을 앞둔 때였다. 당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었다.

경제 난국을 초래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여당이 못하면 야당이라도 나서서 해야되지 않느냐"고 답했고, 손 앵커는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이 여당일 때 IMF가 빚어진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은 새롭게 거듭나는 정당"이라고 말을 받았고, 손 앵커는 "과거보다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는 것 같은데 유권자들은 과거를 보고 판단하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나와 싸움하자는 건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손 앵커는 "인터뷰를 텍스트로만 보면 굉장히 심각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맥락을 들어보면 엄청나게 심각하진 않았고,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정말 기분이 나빴는데 웃으면서 표현한 것일 수도 있으니 확신할 순 없다. 1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회자가 되고 있다"며 말을 마무리했다.

인혁당 판결 관련 인터뷰는 2012년 9월 10일에 진행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과거사 인식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 앵커는 "왜 갑자기 인터뷰에 응하겠다는지 의문이 들었고, 과거사 인식이 바뀌었음을 알리기 위한 자리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박 전 대통령의 과거사 인식은 그대로였다. 손 앵커는 "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면 뉴스가 되는데 이를 확인하게 위해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이 인혁당 관련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앞으로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느냐?"고 말해 유족의 반발과 역사 인식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JTBC 뉴스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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