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합천 산불, 경북 고령까지 확산…주민 100여 명 대피

입력 2022-03-01 07: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28일) 오후 경남 합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1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은 경북 고령까지 퍼져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에 새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산불이 만든 붉은 선 위로는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가 더욱 어려워지자 불길이 더 커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고압선 때문에 진화 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야간 산불 상황까지 넘어간 상황이 되겠습니다.]

불은 어제 오후 2시 10분쯤 시작됐습니다.

경남 합천 야산에서 시작한 걸로 추정된 불길은 순간풍속 최대 초속 7m의 바람을 타고 번져 나갔습니다.

경북 고령까지 피해 지역이 커지면서 인근 주민과 요양원 거주자 등 150명이 몸을 피했습니다.

산불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산림청은 오후 5시 30분,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소방당국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내렸습니다.

5개 광역시군에 있는 소방력을 동원하고 소방대원과 공무원 1000여 명, 소방차 등 장비 10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밤 9시 30분까지 합천과 고령 일대 산림 300ha에 화마가 덮쳤습니다.

축구장 420배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동이 트는 대로 진화 헬기 47대 등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경남 합천 산불이 경북 고령까지…'산불 3단계' 발령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덮쳐…전국 곳곳 산불 잇따라 영덕 산불 주불 진화…산림당국 "강풍 탓에 늦어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