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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상 추락 헬기, 2016년 유럽서 대형사고 낸 기종

입력 2019-11-01 13:53

유로콥터 EC-225…국내 도입 한달뒤 노르웨이서 회전날개 떨어져 추락사고
국내서 690차례 운항…기장은 23년간 군·민간서 경력 쌓은 베테랑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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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콥터 EC-225…국내 도입 한달뒤 노르웨이서 회전날개 떨어져 추락사고
국내서 690차례 운항…기장은 23년간 군·민간서 경력 쌓은 베테랑 조종사

독도 해상 추락 헬기, 2016년 유럽서 대형사고 낸 기종

전날 밤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대형 사망사고를 내 유럽 당국에서 한시 운항정지 조치를 내렸던 헬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확인됐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 헬기는 2016년 3월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이다. 2000년 개발된 수송 헬리콥터로, 이후 제조사명이 에어버스헬리콥터스로 바뀌면서 기종 브랜드명도 H225로 변경됐다.

이 기종의 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 해상을 지나다 주 회전날개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유러항공안전청에서는 같은 해 6월 해당 기종 헬기의 운항금지 조치를 내리고 사고 원인이 된 기어박스 부품 개선 작업을 지시했다.

독도에 추락한 헬기는 노르웨이 사고 한 달 전인 2016년 3월에 430억원을 들여 도입돼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항공대에 배치됐다. 소방청 소속기관인 중앙119구조본부에서는 이 기종 헬기를 2008년에 1대, 2016년에 1대 등 총 2대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독도 추락 헬기는 응급처치에 필요한 EMS 키트와 인양장치(호이스트), 야간비행용 투시경 등을 갖춰, 필요에 따라 인명구조·산불 진화·응급환자 이송 등에 투입됐다. 지난 6월 말까지 690차례가량 운항했다.

자체중량 6천840㎏에 길이 19.50m·높이 4.97m·폭 4.10m 크기로 최대 탑승 인원은 28명이다.

이륙중량은 최대 1만1천㎏으로 총 3천800㎏까지 짐을 싣거나 물체를 인양할 수 있다. 방화수를 채울 경우 2천ℓ까지 담아서 이륙 가능하다.

최고시속 324㎞로 운항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이륙 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926㎞다.

2008년에 먼저 도입된 동일 기종의 다른 한대는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항공대에 있다. 사고 헬기와 마찬가지로 인명구조와 산불 진화 등 다목적으로 운용 중이다.

동일 기종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추락사고지만, 지난 2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기종인 AS365-N3 헬기는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중 추락한 바 있다.

이번 사고 헬기 조종사들은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항공대 소속으로 군과 민간 항공사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은 뒤 소방공무원이 된 베테랑들이라고 소방청은 전했다.

기장 김모(46)씨는 약 23년, 부기장 이모(39)씨는 17년가량 군과 민간에서 헬기를 조종해왔으며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전문경력관으로 채용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일했다.

소방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독도경비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운 소방헬기가 이륙 뒤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헬기에는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모두 7명이 탑승해 있었다.

관계 당국은 독도 인근 해상에는 해경 경비함정, 해군 항공기 등을 급파해 수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락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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