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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유철 비대위'에 제동 건 새누리 혁신모임

입력 2016-04-19 19:06 수정 2016-04-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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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5시 정치부회의 > 시작하겠습니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비대위원장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반발이 커지자, 원유철 원내대표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당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당 혁신모임이 결성됐는데요, 과거 새누리당 쇄신그룹같은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오늘(19일) 정치부회의는 여당 내부 움직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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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모임 결성…"원유철 비대위 반대"

새누리당 쇄신파 의원들이 혁신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중단하기는 했지만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를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벌였는데요. 주춤했던 혁신그룹의 활동이 본격화될지 주목됩니다.

▶ "원내대표 선출해 비대위원장직 이양"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가장 빠른 시간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직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습다. 원 원내대표는 "당 분열과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오늘 오후 새누리당 복당 신청서 제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오늘 오후 새누리당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앞서 안상수 윤상현 의원도 복당서를 냈는데요, 이들의 복당 여부를 놓고도 당내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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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0년 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는 쇄신그룹이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할 말을 하고,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당청간 견제와 긴장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여당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이 청와대 거수기, 청와대 스피커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는데, 이번 총선 참패 이후 새로운 '혁신모임'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당 발제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2000년 1월, 한나라당 '미래를 위한 청년 연대' 출범. 오세훈, 김부겸, 김영춘, 김성식, 원희룡, 남경필, 정병국, 황영철, 권영진 등이 핵심 멤버였습니다. 2002년 대선 때 차떼기 사건으로 부패함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이들은 들고 일어섰습니다.

제왕적인 총재를 없애고 당내 민주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최병렬 대표의 퇴진도 관철시켰습니다.

2004년 한나라당에서는 '수요모임'이 출범합니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김기현, 주호영, 박형준 의원 등이 전면에서 활동했습니다.

국가보안법을 대폭 뜯어고쳐야 한다, 사학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박근혜 당시 대표와 충돌했습니다.

[박형준/당시 한나라당 새정치수요모임 대표 (2005년 6월 9일) : 이 새정치수요모임이 한국의 선진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개혁 세력으로서, 또 그것을 주도해내는 능력 있는 실천 집단으로서 다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발전을 위해서나 우리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나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8년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은 '민본21'을 만들어 이명박 정부를 견제했습니다. 황영철, 김성식, 김성태, 김영우, 김세연, 권영진, 정태근, 주광덕, 김선동 의원 등이 핵심이었습니다.

MB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권력실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2선 후퇴를 촉구했습니다.

[김성식/당시 한나라당 의원 (2011년 12월 8일) : 당내에서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것인데 만약 이것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당 바깥에서라도 중도보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야 되는 그런 절박함이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하에서 집권여당은 어땠습니까? 아침소리, 경실모 등이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할 말 하는 정치인은 거의 실종되다시피 했고, 그나마 했던 정치인은 당 바깥으로 내몰렸습니다. 비판자가 사라진 집권 여당은 고인 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새누리당 안에서는 이번 총선 참패를 계기로 '혁신모임'이 다시 결성됐습니다. 내부적으로 미묘한 이해관계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일단 단일 대호를 형성했습니다. 이른바 '친박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당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당선자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움직임도 시작이 됐습니다.

혁신모임의 김영우 의원은 오늘 수석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새누리당 : 대변인으로서 작금의 상황은 유구무언입니다. 입이 있어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제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혁신모임'은 이른바 '원유철 비대위'를 저지시켰고, 오후 3시에 원 원내대표를 면담해서 당선자 총회를 촉구했습니다.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원 원내대표는 일단 물러섰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이양하려고 합니다.]

잠시뒤 한나라당 시절 미래연대와 민본21 등에서 쇄신을 주도해왔던 황영철 당선자를 연결해 새누리당의 혁신 움직임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원유철 비대위'에 제동 건 혁신모임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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