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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꾸기 논란' 이완구, 정치기반 충청 민심도 싸늘

입력 2015-04-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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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의 잇따른 '말 바꾸기' 논란에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는 분위기,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총리의 정치적 기반인 충청권에서조차 곱지 않은 시선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어제(16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충청도 말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곧바로 딱 얘기해야 하는데, 충청도 말투가 이렇게 하다 보면 경우에 따라선 보통 "글쎄요" 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불법 선거 자금 의혹에 대해 '말 바꾸기'가 이어지자 충청권의 민심을 자극해 위기를 탈출하려 했단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 총리의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충청권 민심은 흔들리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 총리의 지역구에서조차 냉담한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이 총리의 '말 바꾸기' 논란이 지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단 분석입니다.

[백순옥/부여군 부여읍 : 총리분이 그런 소문이 난다는 게 좀…]

[박중자/부여군 부여읍 : 실망이 크죠. 그렇게까지는 안 봤거든요.]

충청권 시민단체들은 총리 후보 청문회 당시 거리 곳곳에 붙었던 이완구 옹호 플래카드가 왜곡된 민심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이광진 사무처장/대전 경실련 (어제) : 충청권 총리 여론은 성완종 전 회장에 의해 조작된 왜곡된 지역 민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사태추이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단 입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태운/부여군 부여읍 : 검찰에서 잘 지켜가서 좋은 쪽으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민심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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