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거리에서 여성을 섭외하는 이른바 헌팅 방송이 있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 가운데 하나입니다. 종종 성범죄로도 이어지고 피해자가 늘고 있지만 갈수록 활개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남성 BJ가 여성을 만집니다.
[몇초 남았어? 15초!]
벌칙이라며 뒷짐을 지게 하고 사실상 성범죄를 저지릅니다.
[살려주세요!]
또 다른 인터넷 개인방송, 역시 남성 BJ가 여성을 접촉합니다.
[게임! 게임은 게임일 뿐]
여성은 뒤늦게 후회합니다.
[미친 XX 아냐? 여보세요. 경찰이죠.]
부산 서면과 서울 홍대 앞 등 전국에서 판을 치고 있는 이른바 헌팅방송입니다.
BJ가 함께 술 마시며 방송하자고 출연자를 섭외하는 것입니다.
출연료를 주고 영상도 지우겠다 해놓고 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 여성들이 늘고 있지만 BJ들은 합의된 촬영이라며 대부분 처벌을 피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돼도 방송을 잠시 중단하고 벌금만 내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청원 게시판엔 헌팅방송을 없애 달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자) : 옷을 벗겨서 돈을 버는 게 목적인데 바른말을 하면 강제 퇴장시켜 버리고…]
이런 성범죄 수준의 방송들이 200건이 넘게 온라인에 뿌려져 있습니다.
누군가 퍼나르면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취재진은 취재를 통해 확인한 최근 2년치 국내 헌팅방송 날짜별 목록을 경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