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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조끼 시위에 마크롱 '백기'…유류세 인상 6개월 유예

입력 2018-12-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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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마크롱 정부가 결국 유류세 인상 조치를 6개월 동안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조치로 성난 민심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부정적인 반응들이 아직 많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생방송 연설에서 내년 1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유류세 인상을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 조치도 늦추고 전기세와 가스 요금도 내년 5월까지 동결하겠다고 했습니다.

필리프 총리는 "프랑스의 통합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금은 소용이 없다"며 "집권당이 국민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주간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가 폭력 사태로 격화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시위 때문에 추진하던 정책에서 유턴한 것은 처음입니다.

필리프 총리는 앞으로 시위가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노란 조끼 시위 주도자는 "정부가 첫 걸음을 내딛었지만, 빵부스러기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당 정치인들도 일제히 6개월 후 다시 세금을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정부 대책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의 향배는 온건한 시위 참여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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