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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년 만에 북 테러지원국 재지정…"거대한 추가제재"

입력 2017-11-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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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고됐던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른바 중대발표가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정권 때 풀린 이후 9년 만입니다. 북한은 살인적 정권이라고도 규정했습니다. 시리아, 수단, 이란 등 기존 테러지원국에 김정은 정권을 묶어버린 겁니다. 트럼프는 '아주 거대할 것'이라며 추가 제재까지 예고했습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김정은에 '두 달여 도발 중지로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중국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한편에서는 트럼프의 오판이라는 반박도 나옵니다.

정효식 워싱턴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세계를 핵으로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할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암살을 포함해 국제테러를 지원하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김정남 암살과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망 등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북한을 살인정권으로 낙인찍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기존 유엔 안보리 제재의 구멍을 메꾸는 효과도 노렸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테러용 전용이 가능한 이중용도의 장비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게 미사일의 핵심 부품이 될 수 있는 엔진 실린더나 GPS 항법장치 등입니다.

북한은 국제 경제원조 대상에서도 배제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일 미 재무부가 추가 제재를 발표하는데 거대한 것입니다. 이는 2주 동안 진행될 것이며 2주 후 최고수준 제재가 될 것입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은행과 기업들이 추가 제재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대사는 "이번 조치는 분노의 반발만 불러 북한을 협상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일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하고 강도높은 추가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모처럼 조성된 대화 국면에 찬물을 끼얹은 건 물론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우려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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