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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원정 '첫 단추' 잘 꿴 홍명보호

입력 2014-01-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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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원정 '첫 단추' 잘 꿴 홍명보호


북미 원정 '첫 단추' 잘 꿴 홍명보호


북미 원정 '첫 단추' 잘 꿴 홍명보호


홍명보호가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꺾고 북미 원정 평가 3연전의 첫 단추를 잘 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터진 김신욱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첫 단추를 잘 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경기는 멕시코(30일)·미국(다음달 2일)으로 이어지는 평가 3연전의 출발을 알리는 경기였다. 새해 열리는 첫 A매치라는 상징성도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의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전통적 강호로 통한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6전 2승2무2패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원정 경기에서는 한국이 2무2패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그런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자신감을 충전했다. 남은 멕시코·미국과의 평가전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홍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른 뒤 대표팀은 10경기의 A매치에서 3승3무4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0%를 밑도는 승률로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날 승리로 승패의 균형을 맞췄다.

홍 감독은 정규리그를 소화하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한 23명을 이번 전지훈련에 명단에 포함시켰다. 국내파 위주다. 국내 프로축구 K리거 21명과 일본 프로축구 J리거 2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 선수들로서는 유럽파 선수들이 이미 안착한 월드컵 최종 엔트리의 남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극대화할 절호의 기회이자 경쟁력을 과시할 마지막 관문이다.

홍 감독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현실적으로 장시간 호흡을 맞추며 대표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다. 80% 정도 구상을 마친 상태에서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을 목표로하는 홍명보호는 지난 13일 본선이 열릴 브라질 이구아수 전지훈련을 떠나 1주일의 사전 적응훈련을 마쳤다.

본선에서 이용할 베이스캠프 답사는 물론 강한 체력훈련을 통해 무더운 날씨에 적응했다. 브라질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21일 미국으로 넘어와 평가 3연전을 준비했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의 성과는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벌인 짧은 전술훈련도 빛을 발했다.

홍 감독은 이날 그간 고수해 온 4-2-3-1의 틀을 깨고 '단짝 콤비' 김신욱-이근호로 이어지는 4-4-2 전술을 시험가동했다. 짧은 기간의 준비기간이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홍명보호의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신욱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넘어지면서 때린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는 김태환(성남)과 이승기(전북)를 투입해 활용법을 찾았다. 후반 막바지 투입된 이승기는 들어가자마자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쉬움도 남았다. 주축 멤버들이 빠진 사실상 1.5군으로 나선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많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약속된 세트 플레이에서의 날카로움도 돋보였지만 마무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해외파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번 평가 3연전을 통해 해외파를 제외한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쥔 태극전사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홍 감독의 머릿 속에 어떤 생각이 자리하고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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