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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약값만 1500만원…두 번 우는 다나의원 피해자

입력 2015-12-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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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나의원에서 C형 간염에 집단 감염된 피해자들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자 절반 이상이 국내에 드문 1a형 환자인데 이걸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 달 약값이 1500만 원이 넘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다나의원에서 감기 치료 주사를 맞고 C형 간염에 감염된 A씨.

완치율이 60%에 불과한 1a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고 현재 간경변이 진행 중입니다.

집단 감염자 78명 중 현재까지 A씨와 같은 1a형 감염자는 55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아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를 보려면 최소 석달을 복용해야 하는데 약값이 4천600만원입니다.

신약인 치료제가 보험적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C형간염 감염자 : 그 어떤 사람도 현재 치료가 진행 중이지 못하고요. 거의 방치가 돼 있다고 보셔도 돼요.]

환자들은 해당 치료제가 내년 4월 보험 대상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합니다.

이들은 치료 절차도 부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시를 받은 양천구 보건소가 바이러스의 유전자형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무작정 병원으로 안내했다는 겁니다.

결국 병원으로부터 '치료를 위해서는 유전자형 검사 결과가 있어야한다'는 통보를 받고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C형간염 감염자 : (흔한 1b형인 줄 알고) 당연히 1b형에 대한 치료법들을 알아보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해당 보건소와 소통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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