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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공장 페놀 유출 1년…주민 '중독' 확산

입력 2014-09-23 20:19 수정 2014-09-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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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뉴스룸은 저희 JTBC 기자들이 단독으로 취재해온 기업 관련 소식들로 시작합니다. 모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들입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보다 건강한 기업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포스코에 대한 얘기입니다. 지난해 강원도 강릉의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페놀이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1년이 넘었지만, 포스코의 대처가 늦은 탓에 오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준치보다 무려 만 5천배의 페놀이 나온 곳도 있습니다. 페놀에 중독된 주민도 확인됐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페놀은 맹독성입니다.

윤영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인근 다리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다량의 오염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포스코 공장에서 유출된 페놀 27톤에 발암성 물질인 석유계 화학물질 267톤이었습니다.

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당시 강 주변에만 오염 방지 차단벽을 세웠고 1년 뒤에야 공장 주변을 두르는 차단벽을 설치했습니다.

이 사이 오염은 계속 확대돼 일부 지역에선 지하수 기준치의 1만 5천배가 넘는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주민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사고 지역 주변 밭에서 농사를 지어온 58살 김옥선 씨가 최근 페놀 중독진단을 받은 겁니다.

김 씨에게서 검출된 페놀은 85.87mg/gCr으로 일상 생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최대치의 4배 이상 높았습니다.

포스코 측은 정밀조사를 하느라 대처가 늦었다고 해명합니다.

[박성길/포스코 환경에너지실 팀리더 : 토양 정밀조사를 근간으로 해서 차수막(차단벽)을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기간이 많이 소요된 부분이 있고요.]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오염이 방치돼 있었고 인체 노출도 학계에도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의 고농도여서 포스코 측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앵커]

이 문제는 상당히 심각해 보여서 한 번의 리포트로 정리되긴 어렵습니다.

잠시 뒤 뉴스룸 2부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강릉 현지의 페놀 오염 실태와 주민의 페놀 중독 상황을 보다 자세히 보도합니다.

또 현장을 취재한 기자와 함께 사고원인과 취재과정 등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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