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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외판 절단 마무리…진입로 확보에 총력

입력 2014-07-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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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 이렇게 사고가 끊이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수색 지원작업에 나섰던 소방헬기가 광주광역시 도심에 추락해서 5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오늘(17일)로 93일째, 내일은 초복이고 덥고 긴 여름은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저희들은 오늘도 4대강 사업 그후를 보도합니다. 오늘은 낙동강 보 밑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직접 강정보 밑 10m까지 들어가봤는데요. 그 실상을 잠시 후에 공개합니다.

구조당국이 추가 실종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큰 마지막 격실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곧 길이 열릴 것 같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또, 실종자 가족들에겐 모처럼 훈훈한 이야기도 있다고 하는군요.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네, 팽목항입니다.) 마지막 111번째 격실에 진입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오늘은 진전이 좀 있었다고요?

[기자]

네, 다행히 조금씩 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 격실인 28인실 진입로에 부유물이 워낙 많이 끼어 있어 수색을 시도할 수 없다고 어제 말씀드렸는데요, 이 부유물들을 빼내기 위한 선체 외판 절단 작업이 밤사이 마무리됐습니다.

가로 2.4m, 세로 1.6m 크기의 틈이 만들어 진 건데 이 틈으로 매트리스나 판넬 등 이물질을 빼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진입로가 확보되면 마지막 격실에 대한 수색을 시도하게 됩니다.

대조기가 끝나고 중조기에 접어든 만큼 마지막 격실 진입이 빨리 이뤄질 수 있을지 가족들의 기대가 큽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진도에 비가 왔다고 하던데, 궂은 날씨에 실종자 가족들 고충도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실종자 가족 분들이 지칠대로 지친 만큼 작은 환경 변화에도 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요즘 비가 계속 오면서 진도 실내체육관에 들어서면 습기찬 공기 때문에 답답함이 느껴지곤 하는데요, 햇빛도 잘 안 드는 곳이다 보니 답답함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얼마 전 가족당 1대씩 제습기가 제공되면서 그나마 조금 나아진 상태입니다.

또 최근 모기 떼가 늘고 있어서, 오늘은 가족들에게 텐트형 모기장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실종자 가족들 품에 작은 액자가 하나씩 안겨졌다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제가 오늘 실종자 가족 분들을 만났더니 실종자들의 모습이 담긴 캐리커처 그림을 하나씩 들고 있었는데요,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의 캐리커처를 꼭 끌어안고 잠을 청한다고 합니다.

이 캐리커처는 진도 주민이자 화가인 김영주 씨가 그린 건데요, 김씨는 일종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실종자 11명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뒤 액자에 담아 전달했습니다.

지친 가족들에게 그나마 단비 같은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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