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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구속…SK "당혹감 속 독자경영체제 강화"

입력 2013-09-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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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수백억원대 횡령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SK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계열사별 경영체제 강화를 통해 최 회장의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설마설마하던 최 회장의 구속이 현실로 다가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의 구속으로)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내부 분위기를 짧게 전했다.

일각에서는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을 대표하는 분이 구속되면서 구성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면서 "빨리 이겨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영상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SK그룹은 올해 초부터 최 회장의 장기 공백에 대비해 계열사별로 자율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이행하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시행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27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최 회장의 구속으로)'따로 또 같이 3.0'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로 또 같이 3.0은 그룹의 경영 관련 의사결정권을 각 계열사와 나눠갖는 체제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SK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이노베이션은 중국, 일본, 스페인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합작투자에 나서고 있다. 합작투자사를 다양화하면서 투자리스크를 분산한 것.

다만 새롭게 추진하는 해외사업과 투자는 어느 정도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 회장의 구속으로)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새롭게 계획 중인 사업이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최대한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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